2일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 시작과 동시에 북측이 서해에서 동해 남포지역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국방부는 "도발적 행위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 "의도적인 무력 시위성 도발행위"라고 국방부 입장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적인 언동은 한반도 안보에 대단히 심각한 도전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적 행위는 유엔 안보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키리졸브 폴이글(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라며 "지난 2월 24일 훈련일정을 북측에 사전 통보했다. 그리고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훈련 참관 등을 통해서 투명하게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중 1발은 495km, 다른 1발은 493km를 날아갔으며 최고고도 134km, 속도 4.3마하로 스커드-C 계열로 추정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지난 2월 6일 KN-01 4발, 8일 KN-02 1발, KN-09 4발 등 단거리 미사일을 총 세 차례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 당시에도 총 8회 90여 발의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신형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민석 대변인은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해서 우리 사회 내에 안보 불안감과 국론분열을 조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의 진전되지 않고 있는 책임을 우리 측에, 대한민국에 전가하고, 앞으로도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북측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연합 감시태세를 현재 강화한 상태"라며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해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또 북한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동해상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김 대변인은 "여러 민간상선, 어선 등에 위협을 주는 국제적으로도 도발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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