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다음달 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다.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3.2~27) 고위급 회기와 제네바 군축회의(1.19~3.27)에서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다음달 3일(현지시각) 유엔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인권문제와 이산가족 상봉.국군포로 귀환 등의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편적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필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전신인 유엔인권위원회 시기인 2003년부터 매년 북한인권결의를 채택해왔다. 올해도 유럽연합(EU)과 한미일 등은 이사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참석을 위해 리수용 외무상이 이날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은 조태열 차관과 같은 날인 다음달 3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제네바 군축회의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또한 다음달 4일(현지시각) 제네바 군축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국제비확산체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측에 핵포기 등의 전략적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제네바 방문 계기에 자이드 유엔인권최고대표,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와도 만날 예정이다. 

(추가,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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