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만나 "9.19 공동성명에 기초한 6자회담 조기 재개"에 합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들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보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2005년 9.19 공동성명에 기초하여 6자회담을 이른 시일 내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데 기본적으로 견해를 같이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협상 재개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회담 직후 황준국 본부장도 "러시아 측과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집중적 협의를 했고 비핵화 대화 재개의 첫단추를 어떻게 끼울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6자회담이란 본 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5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런 탐색적 대화를 언제,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할지 등에 대해서도 여러 협의가 있었다"면서 "북한까지 참여하는 6자 차원의 탐색적 대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지난 1월 한.미.일 3자 협의, 2월 초 한.중 협의에 이어 한.러 간에도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5자 사이에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이 수렴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런 공통된 인식을 적절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것이며 북한이 이에 진정성을 갖고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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