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발물관(관장 강홍빈)은 16일 1909년부터 1927년까지 동소문 일대에 있었던 백동수도원의 수도자들이 촬영하고 수집한 서울 사진을 모은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서울사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소장처인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독일의 뮌헨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1909년 동소문 일대에 백동수도원을 설립했다.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은 조선의 언어,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자료를 수집, 수도원의 선교박물관에는 노르베르토 베버 총 아빠스가 두 차례 한국 방문을 통해 남긴 사진 및 영상자료를 비롯해 독일 최초의 한국학자 에카르트 등 여러 수도자들이 남긴 많은 민속품과 저작, 사진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을 방문해 백동수도원이 남긴 유물을 조사했으며, 지난해 8월 <동소문별곡> 특별전을 통해 선교박물관에서 소장한 한국관련 유물 34점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선교박물관 소장사진 5,579컷을 디지털로 제공받아 정리한 후 그 중 서울관련 주요한 사진을 선별해 △궁궐 △한양도성 △시가 △순종 인산 △교량 △공원 △종교 △능묘 △불교 △산성을 주제로 분류, 이번에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서울사진』이란 제목으로 사진집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서울역사박물관측은 이번 사진집에는 처음으로 공개되거나 희소한 사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당시 서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사진자료 116점과 그림엽서 12점, 학술논고 3편이 수록돼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책방에서 구입(2만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