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냉면. [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평양냉면을 꼽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북한 평양냉면은 언제부터 먹던 음식일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평양냉면이 고려시대 평양시 냉천동에 거주하던 달세부부가 처음 만든 데서 유래됐다고 소개했다.

김지원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실장에 따르면, 고려시기 평양 찬샘골마을(현 동대원구 냉천동) 주막집에 달세라는 이름의 사위가 살고 있었다.

달세는 의암마을(현 대동강구역 의암동)에 거주하던 백세노인에게서 메밀수제비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메밀칼제비 장국을 만들어 팔았다.

이듬해 봄, 뒷집에 사는 한 수공업자가 작은 구멍을 낸 쇠판을 댄 참나무통을 가져와 칼국수 만드는 품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달세부부는 이 연장을 이용해 뺀 메밀국수를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내 동치미국물에 말아먹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이 음식을 후에 곡식 곡(穀), 물 수(水) 자를 붙여 '곡수'(훗날 국수)라고 불렀다.

여기에 달세부부는 박우물을 이용 '찬곡수'를 만들었으며 그 맛은 평양성에 소문이 퍼져 훗날 '평양냉면'으로 불렸다. 이를 고려중기 한 왕은 '천하에 으뜸가는 음식'이라고 칭찬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평양냉면이 탄생한 참샘골마을은 냉천동으로 불리며, "메밀 속에는 루틴과 같은 약성분들이 들어있어 고혈압을 치료하고 동맥경화증과 간병, 위병, 노화 등을 방지하고, 피로를 풀고 구내염과 입병도 완치시킨다는 과학적인 이치들이 밝혀졌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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