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미 연합사단 참모부가 공식 편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데 대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어디에도 없는 전쟁참모부"라고 반발했다.

통신은 27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파괴의 주범'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제안으로 모처럼 마련되여가는 대화분위기를 살벌한 전쟁분위기로 덮어버리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참모부는 조선에서 새 전쟁도발을 주도하기 위한 전쟁참모부, 전쟁부대이며 우리의 신성한 정치체제를 어째보려는 정치군사적 테러기구"라며 "미국이 군사연습들에서 전쟁참모부의 기능과 역할을 완성하려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모부에 남조선군을 끌어들인 것은 세계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궤변이며 기만의 극치"라며 "묻노니 그래 미국에 군사주권을 모조리 빼앗긴 군아닌 군인 남조선군이 과연 참모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이 미군의 북침전쟁수행을 위한 한갖 총알받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줄 뿐"이라며 "이것은 남조선을 영구강점하고 전조선을 타고앉으려는 전쟁광신자들의 흉악한 기도의 집중적 발로"라고 주장했다.

전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연합사단 참모부는 지난 15일 공식 편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한국군 장교 30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사단 참모부는 한국군과 미군 동수 구성을 원칙으로 하며, 작전참모는 미군, 군수참모는 한국군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머스 밴댈 미 2사단장이 연합사단장을, 임성환 준장이 부사단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사단은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미 2사단을 모체로, 평시 한.미 참모부 조직으로 운영되다가 전시에는 미 2사단 모든 부대와 1개 한국군 기갑여단을 예하로 두게된다.

이들은 오는 3월 초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참여, 전시 북한지역에 대한 민사작전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등 특수임무 수행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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