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안에 경원선과 동해선, 금강산선 등 남북을 잇는 철도 구간중 남측 미연결 구간을 비롯해 고속도로와 국도 등 남북 SOC연결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적극 대비하기 위해서 경원선 철도 단절구간, 문산에서 남방한계선 구간 고속도로 등 남한 내 단절구간 연결을 위한 사전 준비와 조사·설계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경원선(백마고지-남방한계선, 10.5km), 동해선(제진-강릉, 110km), 금강산선(철원-남방한계선, 32.5km)에 대한 사전 조사용역이 시행된다.

또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의 기존구간에 대한 전철화사업은 사전절차를 거쳐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등을 고려해 추진된다.

이밖에 문산-남방한계선 고속도로 구간(7.8km)과 국도 31호선(강원 양구-남방한계선, 10.5km)과 43호선(강원 철원-남방한계선, 2.0km)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및 설계착수 협의도 연말까지 추진된다.

현재 남북연결 국도 총 6개 노선 중 1, 7호선은 남북간에 이미 연결돼 있으며, 3, 5호선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남방한계선까지 연결하고 있다.

여 차관은 "남쪽 구역 내에서 기초조사나 자료조사, 기본적인 조사나 기본설계나 이런 부분들은 남방한계선까지 해서 나중에 통일시대에 대비해서 착실히 준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업들은 통일부나 통준위, 다른 기관들과 협업을 하면서 같이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오는 6월까지 북측 개성-평양간 고속도로(168km)에 대한 개·보수 방안과 남방한계선-개성(11km), 포천-철원-원산(143km) 등 도로망 구축 및 보수가 필요한 구간에 대한 조사설계 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현지를 직접 답사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