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이번 주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 인터넷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을 인용,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주도하는 '한국전략세미나(Korean Strategy Seminar)'가 이번 주 플로리다주 템파시에 위치한 특전사령부 모의전쟁센터(USSOCOM-Wargame Center)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 신형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KN-08) 등 북한 대량살상무기 평가와 대응방안에 초첨을 맞춰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사이버공격 등 북한의 가상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 대응하는 연습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사시 북한 내 대량살상무기 시설과 비축분을 파괴하는 특전사의 기존 작전계획 검토, 북한 대규모 특수전 병력의 공격에 대한 대응계획도 논의된다. 그리고 지역안정을 위한 한국의 잠정적 역할 증대와 미 정부 내 각 부처간 협력과 지원방안도 점검될 예정이다.

안드레 콕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세미나의 개최 배경과 구체적 일정 등을 밝히지 않았으며, "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모여 한반도 안정을 강화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VOA>가 전했다.

세미나가 열리는 미 특전사령부 모의전쟁센터는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모여 작전 결정과정을 공유하고 특전사의 지원 계획 등을 논의하는 곳으로, 지난 2013년 6월에도 관련 세미나가 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세미나) 내용들은 특수부대가 통상 일반적인 임무가 유사시에는 적 후방에 침투되어서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임무가 어떻게 되느냐, 특히 보도된 것처럼 KN-08과 관련된 것이나 또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그런 제거임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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