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북자 단체와 미국 인권단체인 'Humanrights Foundation'(HRF)이 오는 3월 영화 '디 인터뷰'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남측이 과연 대화 의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과연 대화의지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그 무슨 표현의 자유니 뭐니 하며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살포 망동을 계속 묵인 조장할 기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더욱 분격을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글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는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다. 삐라살포를 중지시킬 자기 책임을 외면하고 도리여 그것을 부추기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반공화국 삐라살포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 하는 것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처신을 놓고서는 그들에게 과연 남북관계 개선의지가 있는가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글은 "지금 남조선 당국은 인간쓰레기들로부터도 조롱과 무시를 당하고 있다"며 "삐라살포 하나 제대로 관리통제 못하는 무맥한 현 남조선 당국과 마주 앉았댔자 과연 남북관계 문제에서 무엇을 온전히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며 조롱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남북사이의 신뢰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굴러온 돌과 같은 쓰레기들이 나서서 민족의 중대사를 망쳐놓는 것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공화국 삐라살포는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남조선에서 삐라살포 망동이 계속된다면 남북관계는 완전파탄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관계개선의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한다'는 또 다른 기명 글에서 지난 20일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 호소문을 언급,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조성을 촉구했다.

글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조성으로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대북전단살포 중단 등 정책적 전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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