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지지도가 30%까지 폭락했다. 부정평가는 60%로 치솟았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1명(휴대전화 임의걸기,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7%)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0%는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5%p 하락했고, 부정률은 5%p 상승해 부정-긍정률 격차가 20%p에서 30%p로 벌어졌다. "지난 주에 이어 취임 이후 긍정률 최저치, 부정률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고 <한국갤럽>은 지적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는 긍정률 약 20%, 부정률 70% 내외였고, 50대도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으나, 긍정률이 50% 초반까지 하락하고 부정률은 40%에 육박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99명)는 그 이유로, '소통 미흡'(17%), '세제개편안/증세'(15%)(+10%p), '경제 정책'(13%)(+4%p), '복지/서민 정책 미흡'(9%)(+4%p) 등을 꼽았다. "지난 주 긍정률 하락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대통령과 국민 여론의 거리감 때문이라면 이번 주 추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즉 '세제개편/증세' 논란"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