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독교 단체가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 추진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 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가 이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의지’ 등의 표현으로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군 전선선부지구사령부 보도를 전했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미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지금도 동족대결에 극도로 피눈이 된 남조선 괴뢰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앞에서는 심리전용 애기봉 등탑건설과 점등식을 포기한다고 선포하였지만 뒤에서는 반공화국심리전의 일환으로 등탑건설과 점등식을 재개해보려고 광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포기한다는 선포가 한갖 기만극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애기봉 임시성탄 트리 점등을 전격 철회했지만, 기독당 측은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에 사령부는 “우리 군대는 남조선 괴뢰들이 제 집안의 어느 구석에서 무슨 짓을 벌려놓든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다른 곳도 아닌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그것도 우리 전선군 장병들의 면전에서 해괴한 심리전 대결극을 벌려놓는다면 절대로 스쳐지 나지도 묵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발생한 대북전단 겨냥한 북한의 총격을 언급,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보복의지가 어떠한가를 행동으로 보여준 바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미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