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의 과녁으로 된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가슴은 얼마나 쓰리고 아플까.”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통일아줌마’라는 해설글에서 최근 남측에서 통일 토크 콘서트가 종편 등 일부 보수세력에 의해 ‘종북 콘서트’로 몰리고 심지어 통일강연장에서 고등학교 학생에 의한 테러 위협에 시달린 신은미 씨에 대해 이같이 안타까움을 보냈다.

신문은 신 씨에 대해 “남조선에서 태어나 반공교육의 세례를 받은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던 보통아줌마의 한 사람이었다”면서 “남편의 권유로 조국의 북녘땅을 처음으로 찾아 자기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는 북녘겨레들과 허물없이 접하여 통일의 절박성, 당위성을 온 몸으로 느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그 절박한 심정을 담은 방문기가 광범한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미국에서도 남쪽땅에서도 강연활동이 여러 번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쪽의 통일부도 환영한 그의 강연이 하루아침에 ‘종북’으로 몰리였으니 그의 심정이야 어떠하랴”하고 거듭 안타까움을 전했다.

나아가 신문은 “청와대의 주인은 피해자의 옹호는커녕 비판만 들이대고 백색테러에는 일언반구도 없다. 그 아비에 그 딸이라 할까”하고는 “암흑의 시대에 향수마저 느끼는 그 심사에 분통이 터진다”고 분노들 표했다.

신문은 최근 남측에서의 △통일인사 구속 △정당해산 시도 △서북청년단 재건 등을 열거하고는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모조리 반공법으로 몰아붙인 암흑의 시대가 되살아난 것만 같다”며 남측사회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시대착오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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