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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재 "힘을 합쳐 반수구대연합을 일상화하자"범민련공대위, 이규재 의장 출소환영 행사 개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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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7  13: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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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출소 환영 및 2015 승리를 우한 단결의 밤'에서 김선분 고문이 이규재 의장에게 출소 환영의 꽃다발을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이규재 의장님께서는 3년 6개월이라는 세월 동안 옥고를 치르시고 우리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뚜벅뚜벅 나와주셨습니다. 나는 믿음직스럽습니다. 나보고 소개를 해드리래요. 그래 얼마나 좋아요. 너무 반갑고 좋아서 나왔습니다. 여러분 이규재 의장님을 열렬히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오시죠.”

고운 한복을 차려입었지만 흰 머리와 굽은 허리, 깊게 파인 주름, 세월만은 역시 피해갈 수 없는 탓이겠지만 구순의 김선분 선생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다.

3년 6개월 징역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만기 출소한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김선분(90) 범민련남측본부 고문은 이규재(78) 의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규재 의장은 행사 직후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거 참 황송하다고 해야 될지 고맙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하여튼 참 깊은, 큰 의미가 있는 꽃다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분 고문은 “우리는 아름다운 산하가 찢겨 있고, 하나의 핏줄인 우리 민족은 분열된 채 외세에 의해서 짓밟힌 이 치욕의 역사를 그냥 둔 채 70년이라는 세월을 살고 있다”고 자책하면서도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견해의 차이, 사상의 차이를 초월해서 하나로 단결하고 연대하고 크게 한번 일어나보는 것이 아닌가”라고 웅변했다.

   
▲ 이규재 의장이 인사말을 통해 '단결'을 강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범민련탄압 대응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가 16일 오후 4시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한 ‘범민련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출소 환영 및 2015 승리를 위한 단결의 밤’에서 이규재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수구대연합의 일상화’를 제시했다.

이규재 의장은 “참으로 보고 싶고 손잡고 싶었던 수많은 동지들 앞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옥중생활 기간 동안 도와준 개인과 단체들에 감사를 표한 뒤 “제가 구속되어 있을 때 가장 안타까운 시간들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할 때”였다며 고인이 된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명복을 빌었다.

이 의장은 최근 정세를 개괄하고 “모두가 가야 할 길은 단결의 대로”라며 “대중이 존중하는 기준과 대중이 따르는 원칙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때가 되면 해야 하는 선거투쟁을 뛰어 넘어서 민주와 통일이 질식당하는 이 때 모든 통일애국 진보개혁세력들이 힘을 합쳐 반수구대연합을 일상화하여 더 이상의 독재와 전쟁대결을 허용치 앟고 민심과 시대를 6.15이행과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2015년 한 해의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하고 “이를 위해 진보적 대중들의 단결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민중의힘과 함께 이날 행사를 후원한 6.15남측위원회의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의장님이 3년 6개월 징역을 살았는데, 우리들을 대신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우리 모두의 징역을 대신해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창복 의장은 “우리 민족의 대부분들이 이 땅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그렇게 갈구하고 있건만 이 정부는 모른 채 하고 제 갈길만 가려하고 있다”며 “우리 그거 막아내자,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설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분단 70년 광복 70년 또 한일국교수립 50년 되는 해이다. 특히 6.15공동선언 15년이 됐고 그 조직이 만들어진지 10년이 됐다”며 “우리 모두다 일치단결해서 내년도 2015년의 사업을 위해서 함께 해주고 열심히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노래패 우리나라와 노래극단 희망새가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은 우리나라의 공연 모습.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행사는 '민중의 노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려웠던 시절에 초대 통일위원장을 하셨고,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교류사업에 많은 물꼬 트는데 역할을 했다”며 이규재 의장 후임으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을 맡았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자기중심의 싸움과 자기중심의 연대를 외치고 있는 것 아니었는가 반성해본다”며 “박근혜 나쁜 것 만으로 모여질 수는 없는 것 같다. 단결해야할 목표가 무엇이고, 양보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민주노총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박근혜 정권은 통일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는 이 세력들을 모두 종북으로 모는 것 같다”며 “통일운동하는 것이 종북이라면 '종북이다' 하면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범민련 북측본부와 해외본부를 비롯해 중국, 일본, 캐나다, 미국, 유럽 등 지역본부에서도 환영사를 보내왔으며, 노래패 ‘우리나라’와 노래극단 ‘희망새’가 공연했다.

또한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민병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단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미니인터뷰>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 이규재 의장은 행사장에서 <통일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강인옥 통신원]
□ 통일뉴스 : 출소할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 이규재 의장 : 출소할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하든지 동지들과 힘을 모아서 우리 민족민주진영이 대동단결하는 데로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통일뉴스 : 뒤집어 보면, 민족민주진영이 연대나 단결에 소홀했거나 문제가 있었다고 보나?

■ 이규재 의장 : 내가 볼 때는 ‘2014년도에 민족민주진영이 힘있게 단결했다’, 그렇게는 안 봤다. 그래서 오히려 연대연합이 이완되는 틈을 타서 우리가 지금 각개격파를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 통일뉴스 : 3년 6개월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 사이에 건강은 괜찮았나?

■ 이규재 의장 : 건강은 이상이 없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건강이나 이런 것은 다 아무 문제없다.

□ 통일뉴스 : 감옥을 ‘국립 수도원’이라고도 이야기하던데, 긴 세월을 혼자 지내면서 생각이 가다듬어진 것이 있나?

■ 이규재 의장 : 앞뒤, 옆을 분간하지 못하고 달려오고 하다가 이번에 3년 6개월이라는 기간에 나를 좀 되돌아보고, 운동도 총체적으로 되돌아보고 검증해보는 계기는 됐다.

□ 통일뉴스 :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리된 생각이 있다면?

■ 이규재 의장 : 그것은 항시적으로 반보수 대연합을 해야겠다. 그것만이 우리가 서로 동지 간에 안위도 담보되고, 우리가 희망하는, 희구하는 세상도 앞당기는 그런 게 되리라 믿는다.

□ 통일뉴스 : 유독 범민련이 지금 탄압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여러 사람이 감옥에 있고, 가택수색도 받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이규재 의장 : 우리가 탄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주저앉거나 좌절하지 않을 테고, 지금 저 사람들의 아주 악랄한 탄압은 새벽이 가까워 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 통일뉴스 : 인사말 할 때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감옥 안에서 그런 소식을 접했을 때 심경은?

■ 이규재 의장 : 그 안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참 마음 아프다. 더군다나 우리 범민련은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참 많이 했다. 아주 가슴아프다, 그건.

□ 통일뉴스 : 오늘 김선분 선생이 꽃다발을 줬는데, 심경이 어떠셨나?

■ 이규재 의장 : 글쎄, 그거 참 황송하다고 해야 될지 고맙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하여튼 참 깊은, 큰 의미가 있는 꽃다발이라고 생각한다.

□ 통일뉴스 : 출소후 보름 정도의 기간에 집회에도 참가하고 직접 둘러본 소감은?

■ 이규재 의장 : 역시, 지금 우리가 각개격파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걸 우리가 다 같이 서로 추스르고 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하면서 싸워나가야 되겠는데 참 걱정이다.

□ 통일뉴스 : 이명박 정부 때 감옥에 가서 박근혜 정부는 나와서 처음 접했을 텐데.

■ 이규재 의장 : 처음 나와서 접했는데, 그동안에 이제 한 80년 가차이(가깝게) 살다 보니까 이승만 정권이 망할 때도 그랬고, 박정희가 망할 때도 그렇고, 그 사람들이 망할 거라는 생각은 그 당시에는 하지 못했다. 누구도 ‘이승만이 망할 거다. 자유당이 망할 거다’라고 생각 못했고, ‘박정희가 망할 거다. 공화당이 망할 거다’라고 생각 안했다.

□ 통일뉴스 : 오늘 환영 행사를 했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나?

■ 이규재 의장 : 아직 지역의 동지들도 못 봤고, 이제 좀 그 본격적으로 동지들을 만나고 하면서 뜻을 모아나갈 생각이다. 싸워나갈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사람 만나는 것으로부터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 통일뉴스 : 범민련 의장직은 계속 수행하게 되나?

■ 이규재 의장 : 앞으로 총회가 있기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본격적인 범민련 의장으로서의 사업은 1월 1일부터 하는 걸로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돼 있다. 김규철 부의장이 권한대행을 하고 있고, 1월 1일부터는 내가 직접 챙기게 될 거다.

□ 통일뉴스 : 광주 교도소에서 나오면서 옥 안에 두고 온 분이나 각별히 생각난 사람은?

■ 이규재 의장 : 희한하게 이번 광주에서는 있는 동안 공안수가 나 하나밖에 없었다.

□ 통일뉴스 : 오늘 큰 환영행사를 하고 범민련 해외본부, 북측본부, 여러 지역본부들이 환영사를 보내왔는데, 오늘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환영사를 보내온 분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이규재 의장 : 우리는 어차피 한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인데 그저 대단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겠다.
 


 

(수정,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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