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 전날 서명한 문건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처음 서명한 문건이 ‘물고기 대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망 전날인 16일 밤 9시 13분에 서명했다.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2011년 12월 16일, 모진 강추위 속에서 하나음악정보센터와 광복지구상업중심을 현지지도한 소식으로 온 나라가 끝없는 격정의 파도 속에 설레이던 그날 밤”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각에도 장군님의 집무탁 위에는 그이의 손길을 기다리는 문건들이 쌓여 있었다”며 “그 가운데서 우리 인민들에게 차려질 물고기 공급과 관련한 문건을 골라 드시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당시 서명시각은 밤 9시 13분이라고 밝혔다.

즉,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 전날인 2011년 12월 16일 밤 9시 13분 물고기 공급과 관련된 문건에 서명을 했다는 것.

당시 문건은 2012년 1월 1일을 맞아 물고기를 공급하기 위한 대책안으로, 열차를 동원해 해당 철도역까지 물고기를 수송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해당 문건을 서명한 김 위원장은 “나는 지금까지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였다”고 말했다고 사이트가 밝혀, 김 위원장이 사망 전 남긴 말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는 “문건을 해당 부서에 내려 보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체없이 그 밤으로 다시 야전열차에 오르시여 초강도 강행군길을 이어가시었다”며 “그 길이 너무도 뜻밖에, 너무도 애석하게 위대한 심장의 고동을 멈추시는 길”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첫 서명한 것도 물고기 관련 문건이라고 <우리민족끼리>가 밝혔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1년 12월 22일 물고기 관련 문건에 ‘의의있게 공급조직하여 장군님의 사랑이 그대로 인민에게 가닿게 할 것’이라고 서명했다.

사이트는 “억척의 의지를 가다듬으시며 활달하신 필체로 문건에 수표하시었다”며 “크나큰 슬픔으로 하여 온 나라 인민이 비분에 몸부림치던 바로 그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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