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를 배격한 성명을 낸데 대해 2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핵전쟁 위협 등 도발적 언동을 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수록 스스로의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며,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한 북한 인권 결의를 표결을 거쳐 18일(현지시간) 채택한 바 있으며, 한국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유엔무대를 악용하여 조작해낸 ‘인권결의’라는 것을 전면거부, 전면배격한다”면서 “극악무도한 대조선‘인권’광란극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기 위한 미증유의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어떠한 형태의 위협이나 도발도 일체 중단하고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에 담긴 권고에 따라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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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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