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남전선군 사령부는 '연평도 포격전' 4주년을 앞둔 21일 보도를 발표해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중인 2014호국훈련 등을 거론하며 한국군당국에 당시 패전의 교훈을 잊지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사령부는 이날 보도에서 '2014호국훈련'을 겨냥해 "항시적인 군사적 긴장으로 폭발전야의 첨예한 정세가 조성되고있는 서남(서북)해상 열점지역에서 또 다시 벌이는 포실탄 사격훈련은 괴뢰 군부호전광들이 지난 연평도 포격전에서 당한 수치스러운 참패에서 아직까지 교훈을 찾지 못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연평도 포격전 2년이 지난 2012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 이래 이번에도 23일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 수훈식 등과 함께 무력시위를 벌이려 한다고 지적하고 "세상에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켜 '기념식' 놀음까지 벌이며 철면피하게 놀아대는 것은 유독 괴뢰 군부호전광들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서 보도는 한국군당국이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신설 확대한 데 이어 해병대 6여단과 연평도 주둔병력을 대폭 증각하고 K-9곡사포, 다연장 로켓, 신형 보병레이더, '코브라'공격헬기, K-10운반차량을 비롯한 방대한 무장장비를 증강해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한국군 주도로 되어있던 서북해상 수역에서의 군사지휘체계를 한·미연합체계로 이전시키고 해상교전수칙도 종전 5단계에서 '경고통신-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줄였으며, 7㎢ 면적에 불과한 연평도에 '방어사령부'를 신설해 방대한 무장방비를 끌어들이면서 섬 작전계획과 지휘체계까지 수정한 것은 "철두철미 새로운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군이 4년전 연평도 포격전 이후 지금까지 이 수역에서 매일 수십차례의 포사격훈련과 각종 도발을 벌였으며, 최근에는 수많은 전투함선을 빈번하게 들이밀어 이 수역의 정세를 폭발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들은 괴뢰 군부호전광들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첨예한 열점수역에서 도발의 불장난을 벌여놓으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해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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