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제프 래스키 국무부 공보과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자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타당한 관심에 핵실험 재개 위협을 가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래스키 과장은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래스키 과장은 이번 결의안 채택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엔이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진정한 우려 외에 다른 동기는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VOA는 “이번 결의안 채택이 비건설적이라고 비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빈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이사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인권)의 결의에 반발해 새로운 핵실험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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