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2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뒤 러시아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제든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통신>도 20일 모스크바발에서 최룡해 비서가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확대와 북핵 개발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양국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회담 모두에 최 비서는 김 제1위원장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친서와 본인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의 더 긴밀한 관계 구축에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의 관계 심화가 “동북아시아의 신뢰 양성과 한반도의 안정, (핵 문제에 관한) 6자회담의 조건 정비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비서는 18일의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내실 있는” 것으로 “솔직하고 깊은 논의”였다고 밝혔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무역, 경제, 투자 등에서 한국의 참가를 포함한 접촉 확대 계획이 있다”고도 말해 남북 대화의 중개 역할에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최 비서는 모스크바 방문 첫날인 지난 18일 저녁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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