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번의 트라이’의 주인공인 재일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가 6년 연속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일 킨테츠 하나조노(近鉄花園) 럭비경기장에서 진행된 ‘제94차 전국고등학교투구(럭비)대회’ 오사카부 예선 결승전에서 오사카조고 럭비부는 제1지구의 결승전에서 오사카산업대학부속고등학교와 대전하여 36-14로 압승하고 전국대회에 출전권을 획득하였다.

리승기 주장(고3)은 “경기시작부터 얼마 안 있어 득점을 올리니까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욱 좋아졌다”면서 “실점도 했으나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주도권을 쥐면서 경기를 전개한 것이 승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오영길 감독은 “평소에 인사를 잘하고 청소도 하는 것과 같은 얼핏 자그마한 일같이 보이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면 큰일도 해내지 못한다”고 선수들을 지도해왔다면서 “여러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잊지 말고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슴에 새겨 ‘전국대회’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신문은 “이날 경기장에서는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동포, 일본시민들이 오사카조고 선수들에게 목청껏 성원을 보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전국고등학교럭비대회는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7일에 걸쳐 킨테츠 하나조노 럭비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최근 일본과 국내에서 상영돼 화제가 됐던 영화 ‘60만번의 트라이’는 바로 이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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