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러시아를 방문한 데 대해, 통일부는 "적극적 외교활동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최룡해 러사아로의 특사 파견은 그간 북한이 추진한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북한은 최근 북핵, 인권문제 등 이런 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구체적인 방문 목적, 성과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룡해 당 비서의 특사자격에 대해 임 대변인은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최룡해 당 비서가 중국 특사방문 당시 총정치국장 직위였던 점을 감안, 이번 방러 특사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파견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인 것이다.

하지만 임 대변인은 "최근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되고 있는 점 등을 보았을 때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을 했고, 겉으로 드러나는 직위도 중요하다"며 "총정치국장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의 역할을 미뤄볼 때 충분히 특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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