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대표적 역사연구단체가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아베 정권의 책동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과 관련, 3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 역사연구단체인 역사학연구회가 (지난 15일) 아베 신조 내각의 군 위안부 부정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양심선언'이다"라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내각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감언, 사기, 협박, 인신매매 등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위안부 강제연행이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공공연하게 부정하고, 1930년대 군국주의로의 회귀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속에서 터져 나오는 일본 내 양심의 목소리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고, 한일 평화세력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허 부대변인은 "한-일 관계가 선린과 우호의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베 신조 내각이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군국주의 회귀' 움직임을 철회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며 "고노 담화를 인정하지 않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한-일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 관계의 악화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정부의 과거부정과 군국주의 회귀 움직임에 반대하는 동북아 평화세력과 일본 자국 내 평화세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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