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각도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 대표단에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아베 일본 총리는 30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으로부터 북.일 회담 결과를 보고 받고, 이 같은 사실을 공저 앞에서 기자단에게 설명했다.

즉,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조사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요코다 메구미를 포함해 17명을 납북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 명이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귀국했다.

북한은 나머지 12명에 대해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 땅에 들어온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또한,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 대표단이 북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고 왔다며, 특수기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한다는 북한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라 국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정부 대표단은 지난 28일과 29일 평양에서 특별조사위원회 측으로부터 조사 진척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북한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외에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행방불명자, 잔류 일본인과 배우자, 일본인 유골 문제 등 4개 분과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교도통신>도 30일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 대표단의 평양 파견과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과거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새로운 각도에서 깊이 조사하겠다”는 견해를 전달받았으며 또한 북한 측이 “특수기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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