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Complete , Verifiable , Irreversible Dismantlement)로 이어질 만한 믿을 만하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한다는 것이 미국의 오랜 입장"이라고 30일 밝혔다.

리퍼트 신임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도착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알래스카에 미사일방어 요격체제나 일본, 괌 같은 곳에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이것은 북한의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도착 성명에 앞서 한국어로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서 아주 기쁘다. 한국생활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동반자 관계"라며 "이 관계는 공통의 희생, 가치관,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관계 모든 측면에 깊게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수년 동안 의회, 백악관, 국방부에 이어 이제는 미국 대사로 양국관계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다. 이것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같은 중요한 파트너십의 모든 측면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국 정부 및 국민과 긴밀히 일할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요한 군사동맹 강화와 경제무역 관계 확대를 위해, 전 세계적 과제를 양 국민이 계속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의 공동 가치와 이해를 강화시키는 강력한 인적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관계가 얼마나 깊고 개인적이며 의미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안보, 경제, 정치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관계다. 또한 양국을 묶어주는 깊은 끈이 있다"며 "양국의 운명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21세기에도 계속해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처럼 특별한 관계를 위해 저는 매일 노력할 것"이라며 "몇 년 후 한국근무가 끝날 즈음에는 양국관계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도착성명 발표 직후, 한국전쟁 발발년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리퍼트 대사는 "나는 전쟁 예비역"이라며 "한국전쟁의 기원이란 책으로 공부한 적이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는 미국의 이해에 부합된다"며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무부에서도 양자회담, 3자회담 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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