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설주 부인과 함께 새로 건설한 군인식당을 현지지도하고 개보수 공사를 마친 5월1일경기장의 준공기념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여자축구경기를 평양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군인식당이 1948년 2월에 개업해 지금까지 수십년간 군인들을 위한 급양봉사기지로 역할을 해 왔으며, 지난 2011년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대적으로 크게 잘 건설할 것을 지시한 후 1년이 안되는 사이에 공사를 끝냈다고 소개했다.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인식당은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로 연건축면적은 2만 6,120여 ㎡이고 국수(냉면), 빵 등을 봉사한다고 한다.
김 제1위원장은 식사실, 주방을 비롯한 군인식당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건설상황과 봉사활동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모든 식사실들을 대중봉사시설답게 널직하면서도 시원하게 건설했으며 내부장식도 특색있게 했다고, 마감건재의 색깔이 은은하고 좋다"며, "국가연회장으로 이용해도 손색없을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의 의도에 맞게 군인식당을 훌륭하게 건설했다며 군인건설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이날 동행자들과 함께 국수를 시식하면서 "국수의 질을 놓고 옥류관을 비롯한 이름난 식당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김기남·김양건 당 비서, 한광상 당 부장, 리재일 당 제1부부장, 박명철 전 체육상,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로 준공한 5월1일경기장에서 여자축구 국가종합팀(대표팀)과 월미도팀의 경기를 평양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축구 선수들은 관중들의 환호속에 무개차로 경기장에 들어섰으며, 월미도팀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국가종합팀이 월미도팀을 9: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9일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를 격려하는 자리에 나오지 못한 탁구 선수 김정을 불러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5월1일경기장이 당창건기념일을 계기로 우리 나라 체육시설의 상징, 문명국의 체모에 맞는 경기장으로 개건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군인들과 건설자, 지원자들에게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주었다.
이날 경기관람에는 최룡해 당 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태복 딩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강석주·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들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최룡해 당 비서를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에 앞서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이후 최룡해 비서가 두 사람 앞에 불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