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하 북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8일 북한에서 실무접촉을 시작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일 정부간 합의에 따라 모든 일본인에 관한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서대하 북한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주요 성원들과 이하라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정부 대표단 사이의 실무접촉이 28일 특별조사위원회 청사(평양시 중구역 오탄동)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9시 25분경 서대하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이 특별조사위원회 청사에 도착한 일본정부 대표단을 맞이하였다.

서대하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여러분들의 우리나라 방문과 관련하여 일본에서 여러 가지 엇갈린 주장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속에서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조일평양선언에 따라 조일정부간 스톡홀름합의를 이행하는 일본정부의 의사를 표명하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실무접촉에 북한 측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명철 국가안전보위부 참사(납치피해자 분과, 일본인유골 분과를 담당), 부위원장이며 행방불명자 분과 책임자인 박영식 인민보안부 국장(잔류일본인 및 일본인배우자 분과도 담당), 납치피해자 분과 책임자인 강성남 국가안전보위부 국장, 일본인유골 분과 책임자인 김현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 잔류일본인 및 일본인배우자 분과 책임자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이 참가했다.

일본정부 대표단은 외무성, 납치문제대책본부, 경찰청, 후생노동성의 담당자들로 구성되었다.

일본정부 대표단은 27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여 비행기 편으로 북한에 입국했으며, 북.일 실무접촉은 29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올해 5월말에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일 정부간 회담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북한은 7월 4일에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직되었음을 발표하고 모든 일본인에 관한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왔다.

지난 9월 말에는 중국 선양에서 북.일 정부간 회담이 진행되고 쌍방이 정부간 합의 이후의 상황에 대하여 밝히고 합의이행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때 북한 측은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정형에 대하여 일본당국자가 평양에 와서 직접 담당자를 만나 설명을 들을 것을 제안했다.

다른 한편, <교도통신>도 북한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이 28일 오전, 북한 특별조사위원회 서대하 위원장과 평양시내의 특별위원회 청사에서 협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교도는 “이하라 국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의향을 토대로 일.북 합의에 근거한 ‘모든 일본인에 관한 조사’ 가운데 납치 피해자의 안부 재조사를 최우선시 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서 위원장이 군복 차림으로 협의에 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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