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데 대해 '부끄럽지 않다'고 강변한 한민구 국방장관을 향해,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어제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환수 무기 연기에 대해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는 데 실로 듣는 사람이 민망한 일"이라며 "매년 북한 보다 3,40배의 예산을 쓰면서 지난 10년 동안 대비하고도 미처 준비가 안됐다며 여전히 전시작전권을 다른 나라에게 넘겨주는 세계유일의 국가로 남아있게 된 데 대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국방부장관은 국민들께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하긴 박근혜대통령이 번번이 공약을 파기하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한 적이 없으니 장관이 감히 사과에 앞장서기가 어려울 지도 모를 일이다."

김 대변인은 "그런 면에서 어제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전작권 환수 재 연기는 공약 파기이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도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작권 환수 재연기를 사과하고 유승민 의원의 표현처럼 털고 갈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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