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측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5일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서 최근 불거진 숙청설을 잠재웠다.

장웅 위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국내 언론을 통해 떠돈 숙청설에 대해 "전혀 엉터리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주요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점도 역시 그런 추측이 나온 배경으로 소개됐다"는 질문에는 '완전히 웃기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여전히 건재한지를 재차 묻자 "아니 지금 제 목소리 듣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장 위원은 또 '비리와 해외 재산 빼돌리기 등의 혐의'로 숙청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무슨 IOC 펀드를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IOC가 편드를 개인에게 주나? IOC가 얼만큼 깨인 조직이고 지금 투명성 때문에 1전 한 닢 가지고도 그러는데 그걸 개인에게 주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3일 체육인 출신의 탈북자를 출처로 "장성택 계파로 지목돼 온 장웅이 당시 조사 과정에서 IOC의 지원금을 횡령하고 해외 계좌에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 숙청된 것으로 안다"고 보도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마련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 환영 연회에 장 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던 사실 등을 방증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북측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를 겸하고 있는 장 위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합의한대로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문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IOC 위원에 도전의사를 밝힌 조정원 WTF총재의 선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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