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23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11월 국제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성사가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야치 국장은 지난 21~22일 방한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한국측 고위당국자들과 만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치 국장은 방한 결과 다음달 10~11일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실현하려던 구상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간극이 메워지지 않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실장을 만난 야치 국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관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한국측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자 별도기사를 통해,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다고 보도했다. 누카가 회장은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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