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인천 장애인사인게임 탁구 남자단체 예선전에 출전한 북측 선수들이 홍콩 팀을 상대했지만 3:1로 석패했다. 사진은 마유철 선수의 경기장면.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탁구 남자단체 예선전에 출전한 북측 선수들이 열띤 남북 응원에도 불구하고 23일 홍콩 팀을 만나 석패했다.

이날 오후 인천 송도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예선 B조 제3경기에 출전한 북측 팀은 홍콩 팀을 만났지만 3:1로 졌다.

북측은 마유철, 전주현 선수를 내세워, 제1경기에서 전주현 선수가 홍콩 람카위 선수를 3:1로 이겨 산뜻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마유철 선수가 웡치인 선수에게 잇따라 2, 3경기를 내줬으며, 제4 경기에서 전주현 선수가 웡치인 선수를 상대로 5게임 접전 끝에 3:2로 져 종합 3:1로 석패했다.

▲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전주현 선수가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경기장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여성연합', '평화대사협의회' 등 관계자 40여 명이 "우리선수 이겨라" "조금만 더 힘내" "잘한다"라고 북측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북측도 정현 선수단장 등 10여 명이 인공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인천여중 학생들이 "전주현 이겨라"를 외치자 이에 화답하기도 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측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으며, 남자 수영 심성혁 선수, 남자탁구 전주현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가한 뒤, 25일 인천공항을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통일교 관계자들이 북측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북측 정현 선수단장(두번째 줄 왼쪽)를 비롯 북측 관계자들도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 북측 선수 및 임원진의 신변보호를 위해 파견된 정부 관계자들이 한때 취재를 방해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통일부 측은 북측 선수 및 임원단의 응원모습 취재를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경기장에 있던 정부 관계자들은 북측이 원하지 않는다고 둘러대며 취재를 방해했다.

하지만 관람석에 있던 북측 정현 선수단장은 "사진 찍어도 좋다"고 말해 취재가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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