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중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북한의 경제개발특구인 함경북도 청진을 방문했다고 <러시아의소리>(ruvr)이 23일 보도했다.

ruvr에 따르면, 유리 보치카레프 함경북도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러시아 대기업 대표자들로 이루어진 이번 대표단이 지역 화력발전소와 김책제철소를 시찰하기도 했으며, 방문 기간에 양국의 경제발전 협력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앞서 개성공단을 방문했으며, 청진 방문시 경제개발구 관계자들은 러시아 대표단을 위해 현대적인 산업단지 구축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고 보치카레프 총영사는 덧붙였다.

청진은 자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운영중인 중앙급 경제개발특구인 '청진 자원개발 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북측은 지난해 11월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과 수성동, 남석리를 묶어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 중의 하나인 '함경북도 청진경제개발구'로 지정했다.

한편,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이달 초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수영 북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의 국제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새로 조성된 청진 경제개발구에 러시아 투자자들이 들어갈 것이며, 러시아와 남·북이 함께 하는 3국 무역경제협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갈루슈카 장관은 3국간 협력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수력발전 회사인 '루스기도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북측 라진항과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러시아 철도사업 역시 남측에서도 매우 관심을 갖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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