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철도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북측 재동역-강동역-남포역 구간 철도 개보수 착공식이 21일 동평양역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착공식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발전부 장관과 리룡남 대외경제상은 축하연설을 통해 "조선과 러시아 사이의 경제협조관계는 날로 더욱 강화발전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쌍무 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올레그 쉬쇼프 러시아 브리지그룹 총사장과 원필종 철도성 참모장은 연설에서 "조로(북-러)인민들의 공동의 발전과 이익에 부합되는 대규모 협조계획 실현의 첫 단계인 철도개건이 두 나라사이의 경제협조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에는 '북-러 정부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북측 위원장인 리룡남 대외경제상과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발전부 장관, 알렉산드르 치모닌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소리>(ruvr)는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착공식은 러시아가 북한철도의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는, '포베다'(승리)라고 명명된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총 250억 달러(25조원) 규모가 투자된다고 보도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로서는 '포베다'프로젝트를 통해 북한과 기존 천연자원 교환조건에서 무역 및 경제협력 현대화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은 교통인프라 현대화와 재건축, 광산 현대화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베다'프로젝트를 통해 양국간 교역량을 북측 부채 탕감의 조건인 10억달러 정도로 높이려는 협정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에서 '모스토비크(NGO)'의 올레그 시쇼프 과학생산연맹 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정부와 공동으로 총 3,500km 길이의 철도 현대화 기획안을 작성"했으며, "특히 통행량을 최대한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고 동시에 안전문제에도 관심을 쏟았다"고 말했다.

사전 평가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규모는 250억 달러 규모이며, 현존 철도망 복원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구간의 철도 건설사업도 병행되며, 원활한 화물 운송을 위해 남부 간선철도와 북부 간선철도가 평양을 우회하도록 계획됐다고 ruvr은 소개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러시아 '모스토비크(NGO)'와 북한 당국은 공동기업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전체 10개 구역을 대상으로 한 철도 개보수사업의 첫 시행사업으로 진행되는 평양 동부간선철도에 해당하는 재동역-강동역-남포역 구간 개보수를 위해 필요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갈루슈카 장관 일행은 개성공단과 청진 경제개발지구 등을 방문해 투자 적정성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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