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인력 수출'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인터넷요녕신문>은 반관영매체인 <중신망>을 인용, 20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폐막한 '제3회 중조(북)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서 북한이 중국기업 등을 상대로 배포한 대외경제성 국가경제개발총국 명의 '투자환경 홍보자료'에서 2013년 기준 인구가 2,434만 5천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우리 나라는 교육수준이 높고 지적잠재력이 튼튼히 준비돼 있다"면서 "무상 의무교육제도로 중등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임의의 직종에 적응할수 있게 준비된 노동력이 2008년 기준으로 1천217만 6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신망>은 북한이 우수한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기업들의 구인난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20~30대 청년들이 생산직 취업을 꺼리는데다 농촌진흥책에 따라 농민공 유입이 줄어 제조업체들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건비가 중국 근로자보다 30%가량 저렴하고 임의로 이직이나 이동이 불가능한 안정적인 인력인 조선 근로자는 조선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함께 중국기업들 사이에 최고 관심사"라는 것.

한편, 지난달 4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펴낸 <주요국제문제분석>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와 최근 북한.중국 경제관계의 동향' 자료는 최근 북한 당국의 경제정책 특징을 '특구 개발, 관광산업 육성, 인력 수출' 세 가지로 요약했다.

이 자료는 특히, 기존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터키에도 2만명이 진출하는 등 북한의 인력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랴오닝성 단둥시에만도 매달 1만 5천명에서 2만 5천명이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입(월 300~400달러)은 개성공단 전체 북한 노동자 5만 2천여명이 받는 임금(월 135~15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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