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향>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동강 기슭에 완공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1~2면에 걸쳐 보도했다.

사흘 전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지도에 이어 이번에도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었으나 활달하고 환한 표정이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한광상 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건설부대 지휘관들과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백민형 김책공업종합대학 당비서가 맞이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개 호동의 46층짜리 초고층 살림집을 만족하게 바라보며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같다고, 외벽에 열선 반사판유리까지 씌우니 정말 멋있다고 기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은 우리 당의 교육중시, 인재중시사상이 반영된 건축물, 주체성과 민족성, 독창성과 편리성, 조형 예술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희한한 건축물이며 나날이 발전하는 선군조선의 건축술을 온 세상에 과시하는 대 걸작품"이라며 크게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서 김 제1위원장은 "지열에 의한 냉난방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한 것이 마음에 든다"며, 군인건설자들을 거듭 높이 평가하고 인민군 제267군부대에 인민군 최고사령관의 감사를 주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46층에 올라가 평양시의 전경을 부감하면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건설된 대동강 호안을 따라 건설하고 있는 미래과학자거리를 세계적인 과학자거리로 전변시키는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했다.

현지지도를 마치면서 김 제1위원장은 교원, 연구사들의 입주를 서두르라고 당부하고 자신이 앞으로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여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새벽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 보도 관행으로 미뤄 하루 전인 13일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보도일 기준으로,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41일 만이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동지, 최태복 동지, 최룡해 동지, 한광상 동지, 김정관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통신은 알렸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는 24개 호동의 다층 살림집들과 학교, 병원, 탁아소, 유치원, 각종 편의봉사시설들을 비롯한 공공건물들, 공원들로 이루어져있다.

김 제1위원장은 "살림집들이 아담하고 생활에 편리하게 꾸려졌을 뿐 아니라 질 좋은 가구비품들도 일식으로 갖추어졌다"고 하면서 "모든 집들에 당에서 마련한 천연색 TV와 이불, 집기류들까지 놓아주면 과학자들이 맨몸으로 들어와 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함께 새로 건설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도 돌아보았다.

김 제1위원장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는 건설에서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의 원칙을 지킬 데 대한 당의 요구를 철저히 구현한 또 하나의 이상적인 주택지구"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살림집들에 입사하게 될 과학자들과 함께 국가과학원에 높이 모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동상 앞에서 뜻 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남으로써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을 둘러싸고 떠돌던 '건강이상설' 등이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미관계>

□ "지금 북과 남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대조적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7일 '인천합의에 어긋난 무례무도한 행위'라는 해설기사에서 지난 4일 인천합의에서 최근 남북 판문점 접촉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태도에 대해 이같이 규정하고 "북측은 어떻게 하나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풀자고 하는데 남측은 총격전 등 대화를 위태롭게 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나아가 신문은 "남측의 태도는 인천에서 합의된 2차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어도 관계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토의가 가능한지 의구심을 야기하게 한다"고 남측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문은 지난 15일 "판문점 접촉의 전말은 남측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판문점 접촉이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에 저촉되게 조선서해에서 발생한 총격전(7일)과 전연(전선) 일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북삐라 살포와 같은 사건들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화의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남측이 분쟁방지를 위한 북측의 제안토의를 끝내 거부하였다는 것이다.

신문은 서해상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즉시 북측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명의로 된 각서를 남측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 앞으로 보내 '긴급 단독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는데, 남측은 북측의 제의를 깊이 새겨보지도 않고 거부해 나섰다고 꼬집었다.

결국 북측은 세 차례에 걸쳐 각서를 보냈으며, 그 안에는 특사파견 내용도 있었다.

이에 남측도 더 이상 거부하지 못해 9일 만에 접촉이 이루어졌는데, 남측은 특사가 아니라 아무러한 결론권도 없는 국방부 정책실장을 판문점에 내보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즉 북측은 서해상에서의 총격전 등 현안을 풀기 위해 특사까지 보냈는데, 남측은 아무런 권한도 없는 인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고영도자의 결단에 의해 북남관계 개선의 오솔길이 열렸다"며 지난 4일 북측 실세 3인의 전격적인 인천 방문을 상기시키고 "그러니만큼 그 연장선에서 개최되는 고위급 접촉이 북남의 입장 차이만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남측이 성실히 나올 것을 기대했다.

신문은 "북측이 시간만 허비하는 빈말대회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청와대는 저들의 관계개선 의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남측의 대화 의지를 촉구했다.

□ 북한은 최근 발간된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의 회고록에 언급된 '조선반도 유사시 핵무기 사용'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면서 자위적 핵억제력을 다져온 북의 입장을 정당화했다.

북한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조선평화민족위)는 16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이번에 폭로된 핵무기 사용계획은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맞춤형억제전략'이 우리(북)에 대한 핵선제타격을 노린 극히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핵전쟁각본이며 미제야말로 조선반도에 핵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핵전쟁도발의 왕초이고 주범인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에 대해 떠드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철면피의 극치"라며, "현실은 우리가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여 자위적 핵억제력을 튼튼히 다져온 것이 얼마나 정당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지난 7일 펴낸 회고록 '값진 전투들:전쟁과 평화시 지도력(Worthy Fights: A Memoir of Leadership in War and Peace)'에서 2011년 10월 방한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북한의 공격이 있을 때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가지고 한국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0년 중앙정보국장(CIA) 시절 한국 방문 때 월터 샤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에게서 보고 받은 '북한 침략에 따른 비상계획'의 요지를 설명하면서 '만일 북한이 남침한다면 우리이 전쟁계획은 미군 사령관이 한국과 미국의 모든 병력에 대한 명령권을 갖고 한국을 방어하도록 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개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위협 시나리오를 설명하면서 북한을 가장 우려스러운 나라로 꼽고 북이 아직은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능력은 없지만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전쟁 우두머리가 제 입으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이같은 핵무기 사용계획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것은 "갈수록 김이 빠지고있는 '북핵문제'를 부각시켜 그 불씨를 되살리고 '핵우산 제공'의 미명하에 고고도요격미사일 '싸드'의 남조선 배비(배치)를 다그쳐 북침 핵전쟁준비를 완성하며 북남사이에 조성되고있는 대화분위기를 파탄시켜보려는데 그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 한번 미국의 핵전쟁도발책동에 각성을 늦춘 적이 없지만 이번에 드러난 핵사용 기도를 통해 미국의 침략적 정체를 더욱 더 똑똑히 보면서 핵억제력을 천백배로 다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층 굳게 가지게 되었다"고 밝히고 "우리의 핵억제력이야말로 민족의 운명과 안전,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가장 위력한 보검"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침략전쟁에도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다 되어있으며 미국의 무모한 핵무기 사용기도는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접촉(긴급접촉)과 관련 남측이 먼저 북측에 비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남북관계 투명성 원칙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있다.

이와 함께 남북 긴급접촉 수석대표의 '급'을 두고 북측은 특사 자격으로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통보하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목했지만 남측은 민간인 신분인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내세운 문제도 논란거리다.

이번 남북 긴급접촉과 관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이것은 남북간에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해 상에서 함정 간 교정이 발생하고, 연천에서 총격이 발생하는 등 당시 남북관계의 상황이 예민한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우리 측은 좀 더 실질적인 협의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공개 접촉을 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긴급 단독 접촉을 제안했고, 서해교전 등 엄중한 사안을 논의하는 것이고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앞둔 예민한 시기였기에 정부는 비공개 접촉으로 하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남북 긴급접촉 대표단 명단 교환 시, 북측이 "비공개 접촉을 위해 정찰총국장과 대표 2명이 나갈 것"이라며 남측의 '비공개' 요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가 북측의 긴급접촉 제안을 두고 회담 비공개를 요구했고, 북측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측이 먼저 비공개를 요구했다는 점은 정부가 내세운 남북관계 투명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차 고위급접촉 당시 북측이 비공개를 요구했지만, 남측이 투명성 원칙에 따라 일방적으로 공개했던 사례에 비춰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투명성이라는 것은 영원히 숨겼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협의 진행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어느 시기에 적절한 성과가 나왔을 때 공개는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북측은 긴급접촉 당일 오전회의에 앞서 공개하자고 했지만 남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수용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북측 '공개보도'는 "이번 접촉이 북남관계 개선의 오솔길을 대통로로 만들고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시려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어 마련된 것만큼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며 "이에 대해 남측은 머뭇거리며 저들끼리 수군덕거리더니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해 나섰다"며 비공개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일단 남북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남북 긴급접촉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점에는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 직전 북측이 공개를 요구하고 남측이 거부했는지는 남북의 의견이 갈리고 정확하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 공개보도는 남측이 오후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공개입장으로 돌아선 사실을 공개해 "전부 공개하자고 한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여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했던 남측의 돌변한 태도였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 긴급접촉에서 북측이 김영철 특사의 상대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목했지만, 민간인 신분인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나가는 것이 급에 맞느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번 남북 긴급접촉이 서해 교전과 연천 교전 상황 이후이고,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의제로 제시했기에 국방부 정책실장이 수석대표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회담 단장이 아닌 '특사'의 자격으로 내보냈다는 점에서, 민간인 신분인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급에 맞는지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북측은 전통문이 아니라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각서' 형식으로 보냈기 때문에 정부가 북측의 제안을 무게감있게 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측은 '공개보도'에서 김관진 실장이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아무런 권능도 없는 한갖 국방부 정책실장을 대신 내보내겠다고 한 것은 우리가 특사급을 낮추거나 급수 또는 격을 놓고 시비를 걸게 만들어 긴급접촉 자체를 지연시키거나 완전히 무산시켜보려는 교활한 속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공개보도를 통해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접촉 과정과 내용을 전통문까지 열거하며 상세히 공개하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세 차례 전통문을 보내 긴급단독접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남측이 제대로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7일 발생한 남북간 NLL 함정교전과 관련,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총 세 차례 전통문을 보냈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남북간 NLL 함정교전을 언급 "쌍방 수뇌분들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러한 사태가 지속된다면 관계개선의 출발선에서 들어선 좋은 흐름이 또다시 막히게 될 것"이라며 김관진 안보실장과의 '긴급단독접촉'을 제의했다.

북측 전통문에 대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번 사건이 월선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이었다. 북방한계선을 존중하고 준수하면 된다.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는 향후 적절한 계기에 논의하면 된다"고 거부했다.

이에 북측은 지난 8일 오전 1시23분, "우리의 긴급접촉제의는 결코 옳고그름을 따지면서 시비를 가르는 자리나 마련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향후 적절한 계기나 운운하는 귀하의 무례무성의한 입장을 놓고 이미 합의한 고위급접촉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재차 '긴급단독접촉' 호응을 촉구했다고 통신이 전했으며, 이를 두고 남측이 NLL 함정교전 관련 '항의 통지문'이라고 여론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10일 오전7시10분경 세번째 전통문을 보내 "제기된 사건의 심각성으로 하여 자정이 깊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성의껏 우리의 의중을 전하였지만 귀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11일 10시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오전8시25분 긴급단독접촉을 수용, 김관진 안보실장이 아닌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자 북측은 김관진 실장이 수석대표로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충분한 대답을 줄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인물이라면 우리는 그가 누구든지 개의치않고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고 답을 보냈으며, 결국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군사 당국자접촉이 개최됐다.

□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15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인권결의안 초안을 작성해 유엔대표부에 돌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원국 외교관 6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인권결의안 초안을 회람시켰다.

북한은 초안에서 지난 8월 '유엔 아동권리협약 보충의정서'에 서명한 점 등을 거론하며, 국제무대에서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럽연합 등이 북한의 반인권 행위 관련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의 유엔인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월 13일 A4용지 10포인트로 1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조선인권연구협회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 지난 4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일행의 전격적 방남을 통해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북한이 회담을 앞두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실천적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14일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가고 있는 지금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과거의 북남합의들을 총 집대성한 것으로 하여 조국통일 문제해결에서 최고지침으로서의 절대적 지위를 가진다"며, "북남관계개선도, 신뢰의 조성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을 수 있"는 '북남관계 발전의 출발점'이자 '현시기 북남관계의 유일한 타개책'이며, '북남관계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또한 6.15와 10.4선언에 대한 태도는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북남선언들이 성실히 이행되면 관계개선의 흐름을 타고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뿐아니라 평화보장과 협력사업 등 모든 문제가 겨레의 요구와 지향에 맞게 보다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남북 불교계가 금강산 신계사 복원 7주년을 맞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합동법회에서는 불교예식에 이어 연설들이 있었으며, 조국통일기원 북남불교도 공동발원문이 봉독되었다"고 밝혔다.

남북은 공동발원문에서 "남북 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자등, 법등으로 삼고,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용맹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신계사를 훌륭히 복원해 놓은 지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통일도장으로서의 응당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교도들은 뜻과 힘을 합쳐 남북관계 개선과 금강산 관광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행에 적극 떨쳐나섬으로써 하루빨리 금강산 신계사를 불법이 넘쳐나는 민족화합의 통일도장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날 남북불교도 합동법회에는 남측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지홍스님을 비롯 27명이 참가했으며, 북측에서는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합동법회 이후 금강산 구룡연 일대를 둘러봤으며, 이날 오후 5시 30분경 돌아왔다.

□ 북한은 최근 미 국방성이 쌍방간의 합의에 따라 진행중인 미군유해발굴사업이 마치 북의 요청에 의해 시작되고 중단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오바마 미 행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13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지난달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 미 국방부 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한 후 "미 행정부의 천만부당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에서 발단된 일방적인 중단조치로 우리 공화국에 조직되었던 유해조사 및 발굴기구도 이제는 이미 해체된지 오래"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수력발전소 건설과 토지정리를 비롯한 대자연개조사업, 큰물피해 등으로 산지사방에서 드러난 수많은 미군 유해들이 여기저기로 나딩굴고 그것이 무데기(무더기)로 유실되는 불미스러운 결과가 빚어지고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1일 성명에서 한국전쟁중 발생한 미군유해발굴사업은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북한에서 229구의 미군유해를 발굴한 후 2005년부터 미 발굴작업단의 안전위험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지난 2011년 10월 유해발굴작업을 재개하기로 다시 합의했으나 2012년 3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위협 등을 이유로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진전이 없는 상황이며,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이행을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줄 때까지 이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19일 미 국방부 청사앞에서 진행된 '전쟁포로, 실종자의 날'기념식에서 '실종된 미군을 결코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에 안기게 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지만 "이 문제는 (북한의) 유엔안보이사회 결의이행에 달려있다"고 발언했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군유해발굴사업은 북이 미 행정부와 한국전쟁참전노병단체, 유가족들의 거듭되는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된 것이며, 전례없는 인도주의적 관용에 의해 지난 1996년부터 10년간 큰 편향없이 진행돼 왔으나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도발'로 걸고든 미국의 일방적 처사에 의해 중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역사는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미(북미)쌍방이 합의한 미군유해발굴 문제와 같은 인도주의사업조차 무지막지하게 파탄시킨 미행정부의 반인륜적 범죄를 두고두고 저주하며 단죄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 "삐라살포와 같은 엄중한 도발이 계속되는 한 그를 막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응은 보다 강도높은 섬멸적인 물리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직 선택의 기회는 있다."

북한의 '북남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은 12일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전연(전선)에 배치된 아군(북)부대들은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살포를 파탄시키기 위한 기구소멸전투에 진입하였"으며, "결과 삐라주머니를 매달고 날아들어오던 기구들이 격노한 우리 군인들의 무자비한 화력타격에 의하여 공중에서 풍지박산이 되여버렸다"고 지난 10일 '삐라 풍선'에 대한 사격이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의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것으로 된다"며 삐라살포가 계속되면 강도높은 물리적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강한 실행의지로 뒷받침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대변인은 "우리와 마주앉아 호상(상호) 비방중상 중지를 확약한 남조선 당국이 돌아앉아서는 그 무슨 법적근거가 없다면서 삐라살포로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분별없이 놀아대고있는 것은 그야말로 철면피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남측 당국을 향해 "그 어디에도 통하지 않을 말은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또 "괴뢰들은 터무니없이 북남장령(장성)급군사회담 남측수석대표란 자를 내세워 우리가 무턱대고 총탄을 난사하는 도발을 걸어오고 그것이 유엔헌장과 정전협정, 북남기본합의서에 대한 정면도전인 것처럼 함부로 떠들어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헌장이나 정전협정, 북남기본합의서의 어느 조항, 어느 대목에 상대방의 체제를 헐뜯고 제도를 전복할 것을 노린 삐라살포와 같은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를 벌여도 된다는 문구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북측 대변인 담화 발표 이후 지난 10일 '삐라 풍선'을 향한 북측의 사격에 대해 "우리 군은 지난 10일 북한의 도발적 행위가 유엔헌장과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추가도발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뒤늦게 밝힌데 따라 확인됐다.

그러나 대변인은 담화 서두에서 "제2차 북남고위급접촉도 일정에 올라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모처럼 마련되어가고있는 개선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역사를 쓰자는 우리의 진정을 깊이 새기고 모처럼 마련된 개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남측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한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대변인은 "온 겨레가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북한이 당과 내각 및 최고인민회의 기관지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10일 강행된 대북 삐라살포를 문제삼아 최근 합의에 이른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필명의 논평 '정세파국을 몰아오는 도발의 장본인'에서 "반공화국 삐라살포 난동의 주범, 배후조종자는 미국과 괴뢰패당"이라며, "괴뢰패당의 처사로 하여 북남관계가 파국에 빠지게 된 것은 물론 예정된 제2차 북남고위급접촉도 물거품으로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사태는 반공화국 삐라살포도발이 북남관계를 가장 심각하게 해치는 초미의 문제로 되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재차 경고하면서도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내각 및 최고인민회의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이달 초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반공화국 모략삐라살포'는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할 것이라고 북이 앞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측 당국이 이를 묵인, 비호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삐라를 살포한 단체들을 '인간추물',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하고 이들이 "반공화국 삐라살포놀음을 벌이는 댓가로 극우보수세력한테서 뭉칫돈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남조선의 극우보수세력이 동족대결에서 살 길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괴뢰들이 돈까지 쥐어주며 인간쓰레기들을 반공화국 삐라살포 망동에 내몰고있는 것으로 하여 사태는 더욱 더 엄중해지고 있다"며, "괴뢰패당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하여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특히 북남사이에 예정된 제2차 고위급접촉도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이명박 정권때도 지금처럼 삐라살포를 내버려두지는 않았다고 지적하고 "현 당국은 우리(북)에 대한 심리전의 한 고리인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을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논평 '삐라살포 망동의 조종자는 누구인가'에서 "지금 미국은 우리 총정치국장일행의 인천방문후 북남관계에서 그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하여 몹시 우려하고있다"며, "결국 이번 삐라살포망동의 조종자,주범은 다름아닌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의 조종과 남조선당국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특히 북남사이에 예정된 제2차 고위급접촉도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번 사태는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살포 광란이 불과 불이 오가는 열전으로 번져갈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 삐라살포에 대응한 총격을 암시하고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대외관계>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각국을 곧 순방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수단, 콩고 등 아프리카 나라들을 곧 공식 친선방문하게 된다.

김 상임위원장의 아프리카 순방은 최근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몽골 순방과 리수용 외무상의 이란·유엔·러시아 방문 등에 이어 북의 다각적 외교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가 납치 피해자들의 재조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 담당자의 방북에 대해 "언제든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13일까지 방북했던 일본의 한반도 연구자 그룹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이날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이같이 기자단에게 밝혔다.

앞서 송 대사는 지난달 29일에 중국 선양에서 열린 일본과의 정부간 협의에서 조사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 측의 방북을 제안했다.

한편, 송 대사는 파견에 관한 일본 측의 연락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고 와다 하루키 교수가 전했다.

□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관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 매체들이 12일 양국간 외교관계 66주년을 계기로 최근 러시아가 취하고 있는 반서방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 친선외교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필명의 글 '조로(북-러)친선의 장구한 역사를 되새기며'에서 "우리 인민은 사회적 안정과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노력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조러친선의 역사와 전통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현시기 조러관계는 커다란 생명력을 안고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밀접해지고 있"으며, "날로 좋게 발전하는 조러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신문은 "지금 러시아 연방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하에서도 자주성을 고수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자기의 지위와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두둔했다.

<민주조선>도 이날 '조러친선관계 발전의 역사적 계기'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지금으로부터 66년전인 1948년 10월 12일은 우리 나라(북)와 러시아사이에 외교관계가 맺어진 날"이라고 되새기고 북의 창건 이후 러시아가 제일 먼저 북을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러 두 나라는 역사의 온갖 풍파속에서도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면서 자주성과 호상(상호)존중,내정불간섭과 평등의 원칙에 기초하여 친선관계 발전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교 이후 양국은 1949년 3월 17일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첫 협정을 체결했으며, 1955년에는 과학기술협조에 관한 협정을, 1960년에는 통상 및 항해에 관한 조약을, 1961년에는 우호, 협조 및 호상(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각각 체결했다.

1970년에는 경제 및 기술적 협조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으며, 2000년 2월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

이 과정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2011년에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불멸의 업적을 쌓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내부>

□ 북한 TV방송에서 가상스튜디오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14일 '조선 TV에도 가상스튜디오 등장…세심한 연출 "눈길"'이라는 제목으로 흰색 정장 차림의 여성 사회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화보로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세계적인 체조동작 '김광숙동작''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소개편집물'.

진행자는 세계적인 체조동작을 만들어 낸 선수들과 감독들의 사진이 전시된 벽면과 선수들의 경기장면이 보이는 화면을 배경으로 '김광숙동작'을 소개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에서 가상스튜디오가 활용된 장면은 도입부를 지나 2~3분 분량이며, 실제 현장 취재화면과 자료화면 등을 배합해 편집했다.

가상스튜디오는 실제 세트를 만들지 않고 그래픽으로 스튜디오를 대신하는 현대 방송기술로서 스튜디오를 시각화하고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 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트래킹 센서가 장착된 고가의 장치가 필요하다.

□ 평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유명한 맥주집은 어디일까?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대동강맥주'와 보통강지구에 자리잡은 '경흥관맥주집'이 정답이라고 귀띔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동강맥주는 호프와 보리 등 국내원료로 만들어지는 100% 국내산 맥주이며, 위생 안정성이 보장되고 알콜과 색도, 맑음도 등 10여 가지의 공인된 품질 지표들이 세계 기준에 도달해 지난 2008년 ISO 9001 품질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

요즘 평양의 곳곳에 자리잡은 백 수십 개의 대동강맥주집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흥성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풍치수려한 보통강지구에 자리잡은 경흥관맥주집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이 유명한 것은 수용능력이 큰 이유도 있지만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맥주를 다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천명의 손님을 맞이하는 이곳에서는 주원료인 보리와 흰쌀의 배합비율에 따라 구분되는 5가지 맥주와 2가지 흑맥주 등 7가지 종류의 대동강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주 멋있고 훌륭한 맥주', '동방제일맥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대동강맥주는 평양시 사동구역의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지난 2002년 5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주정 5.7%에 독특한 맛을 가미한 생맥주이다.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혁신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콩우유(두유)차와 같이 거리를 우선통과할 수 있게 하는 등 국가적 배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북한에서 올해로 65년째가 되는 '체육절'(10.12. 10월 두번째 일요일)을 맞아 <노동신문>은 13일 사설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키자'에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날로 높아가는 체육열풍을 더욱 고조시켜 군중체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체육은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영예, 혁명과 건설의 승리적 전진과 잇닿아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온 사회에 약동하는 분위기가 차넘치게 하고 사람들의 혁명열, 투쟁열을 고조시키는데서도 커다란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평화시기에 다른 나라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날리는 것은 체육밖에 없다"며, 최근 국제경기에서 북측 선수들이 거둔 성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육사업을 활발히 벌여야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그들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킬 수 있으며 누구나 왕성한 투지와 정열에 넘쳐 살며 투쟁해 나가게 할 수 있다"며, 대중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체육열풍이 온 나라에 차넘치게 하여 전체 인민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그들이 노동과 국방에 힘있게 이바지하도록 하며 우리 조국을 하루 빨리 온 세상이 우러르는 체육강국으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체육을 중시하고 이 사업에 전체 인민이 참가하게 하여 온 나라에 혁명적이고 전투적인 기백이 차넘치게 하고 대중의 앙양된 정신력으로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쳐 나가려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신문은 해설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대중체육활동을 계획적으로 조직하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이 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하도록 요구성을 높여야 한다"며, "누구나 아침달리기와 업간체조를 정상적으로 하며 자기 몸에 알맞는 체육종목을 선택하고 짬 시간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는 습관을 굳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소학교와 중학교, 대학들에서 체육수업의 질을 높이고 과외 체육활동을 활발히 벌이며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은 물론 그 어디에나 체육열풍이 차넘치게 해야"하는데, 여기에 일꾼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가체육지도위원회와 도, 시, 군 체육지도위원회에서는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군중체육사업을 활발히 벌이도록 하고 체육단들과 청소년체육학교들에서 체육선수 후비를 키워내는 사업을 지도할 뿐 아니라 "민족체육을 널리 장려하고 발전시켜 우리 인민들속에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을 깊이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49년 8월 2일 당시 내각회의에서 매년 10월 두번째 일요일을 '체육절'로 제정한 북한에서는 올해 65년째가 되는 체육절을 맞아 각 기관, 기업소, 공장, 농장, 학교에서 '대중율동체조', '건강태권도 모범(시범)출연 및 판정사업', '장애물극복경기(허들)',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등 다양한 체육경기들이 진행됐다.

□ 북한의 리세광 선수가 중국 광서성 난닝(南宁)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그쳤던 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평시에 연마해 온 높은 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15.416점으로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와 미국의 제이콥 달턴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쟁자인 남측 양학선 선수는 부상이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해 고난도 기술을 구사했으나 착지 불안으로 7위에 그쳐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앞서 북측 홍은정 선수도 11일 여자 도마결선에서 우승했다.

통신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쾌승에 이어 북측 선수들이 거둔 성과는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며 인민들을 더욱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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