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측이 군사당국자접촉 경과를 공개하면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난기류가 조성된 것과 관련,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남북 쌍방을 향해 상호존중의 태도로 대화를 지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열린 장성급 군사당국자접촉에 대해 "한편에서는 남과 북이 근본적인 이견만 확인한 성과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 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7년 동안 중단되었던 대화가 재개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남과 북의 대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교류와 협력이다."

문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7년 동안 남북의 긴장과 충돌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되었다"며 "남과 북이 상호 존중의 태도로 대화를 지속하고, 서로의 이견을 좁혀나간다면 7년 만에 한반도의 해빙기를 다시 맞을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우리는 남북 공히 한 발짝씩 물러나서 대화를 이어가고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박 비대위원은 다만 "남북관계가 냉탕온탕을 왔다 갔다 한다. 군사접촉의 공개여부를 두고 남북이 서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남북한 접촉을 어떠한 경우에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박근혜정부는 또 한번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숨기려다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북한은 비공개 개최를 합의했던 군사회담을 왜곡해서 일방적으로 폭로하여 남북 간 신뢰를 깨트렸다"고 유감을 표하면서도, 2차 고위급접촉에서는 "신의 있는 자세로 임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기대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