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정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FTA와 남북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17일 “양측은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인식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 도울 용의가 있으므로 북한의 변화를 위해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했고,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며, 중국은 핵 비확산 체제를 계속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리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하고,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과 동북아 원자력 안전협의체 설립 제안을 설명하고 중국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를 설명했고, 리 총리는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 한.중 간 공동연구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한.중 FTA 연내 타결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운영 개시 등에 대해서도 양측은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금번 박 대통령과 리 총리 간의 면담은 작년 6월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 및 작년 10월 EAS 정상회의 계기 만남을 가진 이후 세 번째로서, 금년 7월 시 주석 방한시의 양국 정상간 합의사항들에 대한 양측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 관련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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