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령별 식사계획 중 중년기의 식사법을 소개했는데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성장이 멈추고 체력소모가 많지 않은 노년기에도 지켜야할 식사법이 있습니다.

북녘의 잡지 <조선료리>3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람들이 섭생을 잘 지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식사섭생을 잘 지키고 몸단련을 정상적으로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는 발언을 전하며 노년기를 맞은 이들이 지켜야 할 식사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잡지에 따르면, 식사섭생을 잘 지키고 잠을 충분히 자며 운동을 적당하게 하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사업과 생활을 즐겁고 명랑하게 하는 것 등 건강의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여러 가지 요인들 가운데서 건강에 가장 주동적이며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식생활입니다. 영양균형이 보장되고 생리적, 직업적, 계절적 특성에 맞으며 인체의 전반적 기능항진에 이바지 하는 식생활은 장수의 첫째가는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노년기에는 어떻게 먹는 것이 합리적인 식사방안일까? 이에 대해 잡지는 다음의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잡지에 따르면 우선 식사량을 줄여야 합니다. 식사를 지나치게 많이 해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속에 오래 동안 머물러 있으면 횡격막운동이 지장을 받아 숨쉬기가 힘들어지며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그것이 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은 멈추지만 신체대사도 떨어져 체내의 필요한 열량도 줄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먹으면 오히려 노년기에 살이 찌기도 합니다.

그러나 식사량을 줄인다고 무턱대고 줄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열량수요는 줄지만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젊었을 때와 같기 때문에 식사에서 주식량은 줄이되 반찬은 줄이지 말고 젊었을 때 먹던 그대로 먹어야 합니다.

반찬을 그 전과 같은 양을 먹고 밥을 적게 먹으면 하루에 식물성 단백은 14g, 식물성지방은 30g 정도 줄이는 것으로 되는데 이것은 두부 150g, 콩기름, 강냉이기름, 해바라기기름 같은 것을 30g 정도 먹는 것으로 능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고기, 알류, 물고기를 약 200g 정도 먹는 것이 좋고 다음으로 신선한 채소에는 노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채소를 많이 먹고 기름진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물은 소화가 잘 안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가 있어 노인들의 식생활에서 피해야할 음식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년기의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인들은 이빨이 나쁘고 소화기능이 낮으므로 씹기 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들인 우유, 콩물, 죽 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편식하지 말고 될수록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요, 특히 변비가 잘 오므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노인들이 편식하지 않고 다양하게 식사를 하면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할 때 국을 먹으며 물은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어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음식물 속에 있는 세균이 위산에 의하여 죽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서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일 식사할 때 입이 마르면 목을 적실 정도로만 물을 마시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는 말아야 한다고 잡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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