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시민행동(대표 이진호·35)’은 지난 2010년 겨울부터 매주 수요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수요촛불집회’를 열어 왔다.

최근 대북 삐라 살포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민통선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이 크게 고조되는 가운데 연천지역 주민들이 직접 탈북자단체의 살포를 막기도 했다.

13일 점심시간, 평화통일시민행동의 사무국장 황남순 씨와 정책실장 임기홍 씨가 각각 광화문 광장과 정부청사 앞에서 “대북 삐라 살포 반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한 황남순 사무국장.  [사진-통일뉴스 이진호 통신원]
▲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임기홍 정책실장.  [사진-통일뉴스 이진호 통신원]

 

 

 

 

 

 

 

 

 

 

북한은 12일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더 강한 '물리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선택의 기회는 있다"고 말하면서 대화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또 정부 역시 "2차 고위급 접촉은 이미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살리고 실제 관계개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북 삐라 살포를 정부가 차단해야 한다.

대북 삐라 살포는 심리전의 일환이다. 따라서 심리전을 펼친다는 것은 전쟁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심리전은 명백한 교전행위이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적대시하여 굴복을 목표로 하는 전술의 일환이다.

대북전단을 살포할 때마다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극렬한 반대를 해왔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정부가 직접 전단을 살포하거나, 민간단체(탈북자단체)의 살포행위를 통제하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냉각을 자초하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북한의 진정성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도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민간단체의 활동이라고 해서 방관할 것이 아니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대방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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