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미관계>

□ 북한은 지난 10일 강행된 대북 삐라살포를 문제삼아 최근 합의에 이른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논평 '삐라살포 망동의 조종자는 누구인가'에서 "미국의 조종과 남조선당국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특히 북남사이에 예정된 제2차 고위급접촉도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지금 미국은 우리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방문 후 북남관계에서 그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하여 몹시 우려하고있다"며, "결국 이번 삐라살포망동의 조종자,주범은 다름아닌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이번 사태는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살포 광란이 불과 불이 오가는 열전으로 번져갈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 삐라살포에 대응한 총격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보아 남과 북이 합의한 고위급접촉의 실현을 위해서는 남측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읽힌다.

□ 북한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10일 김일성 주석이 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제시한 34돌에 즈음해 비망록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비망록은 김주석이 지난 1980년 10월 10일 발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은 "북과 남이 서로 상대방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위에서 북과 남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민족통일정부를 내오고 그 밑에서 북과 남이 같은 권한과 의무를 지니고 각각 지역자치제를 실시하는 연방공화국을 창립하여 조국을 통일하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에는 연방국가 형성의 원칙과 방도, 연방국가의 성격과 기능, 통일정부와 지역정부의 임무와 그 호상(상호)관계 등 통일국가 창립과 관련한 문제들이 전면적으로 밝혀져 있"으며, "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 두개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방식의 통일국가를 창립하는 것"이라고 비망록은 강조했다.

이어서 비망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8월 4일 노작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를 발표해 김주석의 "조국통일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조국통일3대헌장으로 정립"하고 "연방제통일방안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뚜렷이 밝혀주었다"고 말했다.
비망록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김 주석의 마지막 친필 20돌이 되는 올해에 유훈을 받들어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공화국의 원칙적 입장과 그 실현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언급하고 남측은 남과 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선언의 이행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군이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10일 오후 고사총 여러 발을 사격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2시경 경기도 연천군 합수리 일대에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풍선이 떠오르자, 오후 3시55분경 20여분간 고사총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당시 10여 발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후 2시경 탈북자 단체인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이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통일휴게소 주차장에서 '당 창건 69주년 규탄, 황장엽 사망 4주기 추모' 대북 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이후 오후 4시 50분경 민통선 일대 군 부대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일대에 북한군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탄 수발이 떨어졌으며, 현재 우리 측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북한 군의 사격으로 대북 전단지를 단 풍선이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낙탄 현장 확인 후 오후 5시30분경 경고방송에 이어 10분 뒤인 오후 5시40분경 북한군 GP를 향해 K-6 기관총 40여 발을 대응사격했다.

군 당국은 "북한 군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대북풍선단'의 대북 전단 살포는 오후 7시경 종료됐으며,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군의 이번 사격은 일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경고사격을 현실화했고,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지대(DMZ) 남측 민통선 지역에 총탄이 떨어진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이 37일째 보이지 않고, 이를 두고 '와병설', '감금설' 등이 나오는 등 북한 군이 최고존엄을 모독한 사안으로 보고 사격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 및 선수단이 11일 인천에 도착한다.

통일부는 10일 "북측 선수단 29명 및 장애인올림픽위원회(NPC) 4명 등 총 33명에 대한 방남을 승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인천 APG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은 탁구 마유철 선수등 29명이며, 북측 김문철 NPC 부위원장 등 4명의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은 이번 방문단 명단에서 빠졌다.

북측 선수단은 오는 11일 오후 6시20분경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오는 16일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에 들어올 예정이며, 오는 25일 귀환할 예정이다.

□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찬물 끼얹지 말 것을 10일 경고했다.

북한 민화협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 박 대통령이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과 면담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지적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방한 중인 레 르엉 밍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도발과 유화적인 모습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데 아세안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북 민화협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무례무도한 행위"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하자면 그 분위기를 잘 조성해나가야 하며 쌍방이 함께 노력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그런데 박근혜는 쌍방이 마주앉기도 전부터 우리를 걸고드는 고약스런 소리를 골라가며 하고있다"며 "이것은 대화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도 없는 상식이하의 행동이 아닐수 없다. 대화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통령의 UN총회 발언을 언급 "그 언사때문에 초래된 후환은 이루 다 헤아릴수 없다"면서 "박근혜는 또다시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언동으로 우리의 진정성을 무참히 모독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마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탈북자 단체가 10일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9일 서기국보도를 발표, "남조선당국은 상대방을 중상모독하는 삐라살포놀음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추악한 인간오물들이 획책하고있는 삐라살포놀음은 최근 모처럼 마련되고있는 북남관계 개선흐름을 가로막아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우리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방문이 있은 후 그러한 망동을 감행하려는데 대해 경악을 금할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남측당국이 우리와 대화를 하고 관계를 풀자고 하면서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상대방을 중상모독하는 삐라살포 놀음을 벌이는 것은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없으며 우리와 한 말이 다 빈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일 남조선당국이 이번 삐라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관계는 또 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남측 정부를 겨냥했다.

나아가 "우리는 북남관계가 다시 파국에 처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남측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8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날린다고 예고했다.

□ 북한이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고 하면서도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은 7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인권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 김성 참사관, 그리고 최명남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는 기자와 외교관 1백여 명이 참석했다.

북한이 인권 문제로 유엔에서 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동일 차석대사는 지난달 북한의 조선인권연구협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개략적으로 설명하면서 북한의 인권이 열악하지 않으며, 한·미 군사훈련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북한 인권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명남 부국장은 진정한 의미의 인권 대화라면 어떤 나라와도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하고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부국장은, 대북 결의안은 미국과 북한에 적대적인 몇몇 나라들의 정치적인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인권결의안은 대결을 의미하며, 대결은 대화와 협력을 원하는 북한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 8일 뉴욕발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7일 이 인권설명회에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하는 한편 "우리나라에는 노동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정신적으로 향상되는 노동교화소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달 13일 조선인권연구협회를 통해 1백 쪽이 넘는 분량의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 북한이 지난 7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남북 함정 사이에 사격을 주고받은 데 대해 전통문을 보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 오후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사격 발생 후 항의 전통문을 보냈다.

해당 전통문은 판문점 연락채널이 아니라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국방위원회가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 청와대, 국방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배경과 관련한 억측이 무성하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8일 서울 용상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통문과 관련, "국방부 해당 사안이 아니기에 사실 여부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남북 협의와 관련된 사안이기에 제가 이 자리에서 현 단계의 자세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전통문 수령을 시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이 오전 9시50분경 NLL을 약900m가량 남하, 약 10분간 우리 해군 함정과 사격전을 벌였다.

당시 양측 함정 간 간격은 약 8.8km로 우리 측은 최초 경고사격 5발을 시작으로 총 90여 발을 발사했고, 북측도 이에 대응사격을 했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외관계>

□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관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2일 양국간 외교관계 66주년을 계기로 북측 매체들이 최근 러시아가 취하고 있는 반서방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 친선외교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필명의 글 '조로(북-러)친선의 장구한 역사를 되새기며'에서 "우리 인민은 사회적 안정과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노력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조러친선의 역사와 전통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현시기 조러관계는 커다란 생명력을 안고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밀접해지고 있"으며, "날로 좋게 발전하는 조러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신문은 "지금 러시아 연방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하에서도 자주성을 고수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자기의 지위와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두둔했다.

<민주조선>도 이날 '조러친선관계 발전의 역사적 계기'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지금으로부터 66년전인 1948년 10월 12일은 우리 나라(북)와 러시아사이에 외교관계가 맺어진 날"이라고 되새기고 북의 창건 이후 러시아가 제일 먼저 북을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러 두 나라는 역사의 온갖 풍파속에서도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면서 자주성과 호상(상호)존중,내정불간섭과 평등의 원칙에 기초하여 친선관계 발전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교 이후 양국은 1949년 3월 17일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첫 협정을 체결했으며, 1955년에는 과학기술협조에 관한 협정을, 1960년에는 통상 및 항해에 관한 조약을, 1961년에는 우호, 협조 및 호상(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각각 체결했다.

1970년에는 경제 및 기술적 협조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으며, 2000년 2월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

이 과정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2011년에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확대발전시키는 불멸의 업적을 쌓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11일 양국사이의 수교 66주년을 맞아 두 나라 공동우표 2종이 발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공동우표에는 북한과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사는 큰 새매와 바다수리가 형상돼 있다고 한다.

□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열흘간 러시아 극동지역 등을 방문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일행이 10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리수용 외무상과 일행은 사할린주를 방문해 주장관 대리를 만나 담화를 하고 수산물가공공장 등을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7일 극동 지역 하바로프스크의 바체슬라프 슈포르트 주지사와 만나 중동 카타르에서 북에 제공하는 수백만 달러의 차관의 일부를 합작사업에 사용하기로 하고 농업협력을 제안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VOA는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리수용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 기간 중 농업분야 장기 협력 전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극동 지역을 방문했으며, 양국 협력에서 농업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채소재배와 목축, 곡물가공회사 설립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카타르로부터 제공받는 차관으로 농기계와 농업장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귀국후 북-러 합작사업 보고서를 작성해 카타르 정부에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슈포르트 주지사도 양측간 농업 협력의 전망이 좋다며, 문화, 스포츠, 항공기 제작 등의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 외무상은 앞서 지난 4일부터 3일간 러시아 극동의 아무르 주도 방문해 올렉 코제먀코 아무르 주지사와 만나 기존 단순 벌목에서 나아가 벌목한 목재의 가공과 수출에 역점을 둔 임업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농업과 건설 분야에서도 북한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북한에 약 2만 3천톤의 밀가루를 인도적 지원의 일환으로 제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8일 모스크바발로 이같이 전하고 러시아측은 올해안에 추가지원을 포함해 약 5만통의 곡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제공한 밀가루 2만 3천톤은 지난 3일 남포항에 배편으로 도착했다.

교도는 북한이 최근 중국과 관계를 냉각화하고 있는 한편으로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식량상태가 여전히 호전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어필하려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북한내부>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북한 홍은정 선수가 제45차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3일부터 중국 광서성 난닝(南宁)에서 시작된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북한과 러시아, 일본 등 70여개 나라에서 남·녀선수 600여 명이 참가했다.

홍 선수는 최고 난이도의 동작들을 완벽하게 수행해 15.599점으로 미국선수들을 누르고 우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북한에서 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지난 1일 개막된 '전국도대항 군중체육대회-14'가 폐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10일 김일성경기장에서는 김기남·최태복·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들과 도당책임비서들,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 감독들과 해외동포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청소년 여자축구, 여자 농구, 남자배구, 남·녀 1,500m달리기, 장애물극복(허들)달리기, 씨름, 밧줄당기기(줄다리기) 등의 결승경기가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회에서는 평양시가 1위, 강원도가 2위, 함경북도가 3위를 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0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도대항 체육경기' 대중체육부문 결승경기를 관람하면서 '앞으로 도대항체육경기를 정례화하라'고 말했다고 언급해 앞으로 이 대회가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로 정례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14는 당의 체육강국 건설구상을 받들어 대중의 드높은 체육열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강성국가건설로 들끓는 온 나라에 건전하고 활기에 넘친 혁명적 분위기를 세우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덧붙였다.

□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69돌을 맞아 10일 진행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당창건사적관 참관 등 공식행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당창건사적관 참관행사가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다만, 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김 제1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모두 당 창건기념일 자정에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의 신작음악회에 리설주 부인을 동행한 이래 지금까지 37일간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구구한 억측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전격적으로 방남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합의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김 제1위원장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6일 북한을 방문해 약 한달간 체류한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의장도 지난 7일 밤 귀환하는 길에 베이징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재도 당, 정부, 군을 장악해 정력적으로 지도하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을 일축한 바 있다.

□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맞이한 10일 수도 평양은 예년과 같이 축하 분위기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이 세워진 시 중심부의 '만수대 언덕'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헌화하기 위해 줄을 섰으며, 시내 거리에는 축하 슬로건이 다수 설치됐다.

교도는 "동정이 한 달 이상 끊긴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1년 말에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지난해와 재작년의 이날은 고 김일성 주석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의 방문이 새벽부터 전해졌지만 올해는 이러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양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9월 3일 음악공연을 관람한 것이 다음날 보도된 이후 소식이 두절돼, 한국을 중심으로 건강 불안설도 거론됐다는 것이다.

□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17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7일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당·정·군의 책임일꾼들과 최룡해·김기남·김양건·최태복·박도춘·강석주·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참가했다.

김기남 비서는 보고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전당을 선군사상으로 일색화하며 선군정치를 실현하는데로 당사업과 당활동이 확고히 지향되도록"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에 따라 '위대한 당', '천하제일강국'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97년 10월 8일 노동당 총비서로 선출됐으며, '서거' 이듬해인 지난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당대표자회의에서 '노동당의 영원한 총비서'로 추서됐다.

□ 북한 국가과학원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당 창건 69돌을 맞으며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동상을 국가과학원에 높이 모시였다"며 "과학자, 기술자들을 혁명의 영원한 동행자로 믿고 내세워주신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자애로운 태양의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동상을 국가과학원에 높이 모신 것은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쌓아 올리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불멸의 업적을 끝없이 빛내이며 수령영생위업의 역사를 줄기차게 이어나가는 데서 또 하나의 커다란 경사"라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포함, 박봉주 내각 총리, 현영철, 김기남, 최태복, 최룡해, 박도춘, 김평일, 곽범기,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김용진 등과 국가과학원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와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공동명의와 전국 과학자들 명의의 꽃바구니가 놓였다.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자들을 위해 6일 목란관에서 연회를 마련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연회에서 "조선 체육선수들이 이룩한 쾌승은 체육강국에로 비약하는 선군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만방에 과시한 특기할 사변이며 조선속도 창조의 불길 드높이 강성국가 건설에 떨쳐나선 군대와 인민을 힘 있게 고무추동한 전인민적인 대경사"라고 축하했다.

이어서 최룡해 위원장은 "우리의 선수, 감독들은 이번 경기대회에서 연이은 승전포성을 터쳐 올림으로써 아시아의 최강팀, 최강자로서의 당당한 실력을 남김없이 과시했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고 치하했다.

이날 연회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 경기대회에 참가한 종목별 협회 위원장들, 후원단체 책임일꾼들, 참가 선수들과 선수들의 가족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들이 평양으로 돌아오자 평양은 명절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 2, 3면에 걸쳐 선수들의 평양도착 소식을 알리면서, 평양시 "련못동입구로부터 룡흥네거리, 개선문거리, 창전거리, 천리마거리 등에 이르는 수십리 연도에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친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금메달로 조국의 영예를 빛낸인 우리의 장한 아들딸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등의 구호판들이 세워져 있었고 '람홍색 공화국기'들이 나붓기고 있었다"고 환영 분위기를 소개했다.

여자축구선수들이 탄 대형무개차를 선두로 하는 차 행렬은 련못동 입구에서 장산거리를 지나 룡흥네거리에 들어서자 환영 행렬은 더욱 불어났으며, 금성거리 입구의 영생탑과 개선문을 지나 칠성문거리, 천리마동상 앞에 이르자 환영열기는 더욱 고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선수들이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체육인들과 선수 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각계층 군중들이 나와 있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최룡해·김양건·김평해 당 비서와 로두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김용진 내각부총리,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참모장, 리종무 전 체육상 등 인민군 장성들, 경기에 참가한 종목별협회 위원장 들이 모두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다.

신문에 따르면,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자 군중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선수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김일성·김정일 태양상(대형초상화)에 인사를 드렸다.

공항에는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만세!',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라는 구호판이, 비행장 구내에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친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구호판이 세워져 있었다.

선수들을 태운 버스행렬은 순안구역의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시내로 행했다.

신문은 이들 선수들이 "경기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세계신기록들을 연이어 수립하며 높은 실력으로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11개의 금메달을 포함한 3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전례없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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