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제프리 파울(56) 씨가 “미국정부가 조선에 억류되고 있는 미국인들을 모두 석방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석방을 위하여 미국정부가 계속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울 씨는 지난 9월 30일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고려동포회관에서 가진 <조선신보>와 <AP> 등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는 “미국정부가 우리를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건설적인 행동을 취할 것과 (우리의 석방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바란다. 미국공민으로서 이제는 미국정부한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는 지난 4월 29일 관광객으로 조선에 들어와 청진에서 여행을 하는 과정에 사전에 준비한 은밀한 방법으로 조선의 법기관 일꾼들의 눈을 피하여 성경책을 몰래 유포시키는 위법행위를 감행하였으며 5월 7일 오전에 출국하려 하다가 조선의 법기관 일꾼들에 의하여 구속되었다”고 구체적으로 범법사실을 알렸다.

이에 신문은 “이미 해당 기관의 조사를 거쳐 그의 적대행위혐의가 확정되었다”면서 “해당 기관에서는 이에 근거하여 재판기소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파울 씨는 “이번 일은 내가 철저한 사전준비 밑에 진행한 행위이며 관광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행위였다”고 인정하면서 “재판이 거의 박두했다는데 대하여 초조감이 든다. 재판이 진행되면 내가 지은 죄로 하여 형벌이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막 불안하기도 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재는 파울 씨 자신이 희망하여 진행되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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