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부 차관은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1일 일본 도쿄에서 제13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갖고 양국간 현안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1일 일본 동경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3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갖고, 한.일관계, 지역 정세 및 국제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한.일 정상회담 연내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태용 차관은 한.일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과거를 직시하면서,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하여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두 개의 큰 수레바퀴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사이키 차관은 최근 북.일 정부간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일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차관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국장급 협의를 계속해서 논의키로 하고, 연내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개최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중동 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 관련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2일 기시다 외무대신 예방,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설명회, 대학생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전략대화에 대해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켜 아베 신조(安倍晋三)수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환경정비를 진전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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