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자체육협회의 리분희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두라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 9월 25일 저녁 8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사고 다음 날인 26일 북한 측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평양주재 영국대사관도 사고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리분희 서기장은 이달 한국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자스포츠대회인 아시아 패럴림픽 대회에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이 사고로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분희 서기장과 친한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이 아시아 패럴림픽 대회 선수촌 촌장에 취임했지만,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촌장직을 사퇴했다.

현정화와 리분희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측과 북측의 단일팀 ‘코리아’의 대표선수로 여자탁구 우승의 원동력이 된 바 있다. 이들의 각별한 인연은 영화 ‘코리아’를 통해 재조명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정을 키우며 특히 오는 18일 열리는 인천 아시아 패럴림픽 대회에서 재회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이번 현정화의 선수촌장 사퇴와 리분희의 교통사고로 재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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