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오는 3일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를 연다. 사진은 2003년 열린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이 오는 3일 평양 단군릉 앞에서 단기 4347년 개천절 공동행사를 연다. 이번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는 '5.24조치'이후 처음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와 천도교가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참석과 관련하여 방북을 신청(9월 28일)한 데 대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은 '개천절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상임준비위원장인 김삼열 단통협 상임대표와 김인환 천도교 종무원장, 김우전 광복회 고문 등 36명이다.

이들은 오는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뒤, 3일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 그리고 오는 6일 중국을 거쳐 돌아올 예정이다.

박 부대변인은 "비정치분야의 순수 사회문화교류를 지속 허용해 왔다"며 "이러한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는 지난 2002년 처음 시작한 이후, 2003년, 2005년 이어져왔으나, 2004년, 2006~2009년에는 분산개최됐으며, 2010년 '5.24조치' 이후 공동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한편, 당초 이번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방북단에 언론사 기자가 포함됐으나, 정부의 불허로 방북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개천절 공동행사 참석 신청자가 너무 많아 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동행취재의 경우 현재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 승인된 방북행사의 경우, 동행취재를 허용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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