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이 노동당(대표 이용길) 당원 3천명의 카카오톡 대화를 검열한 것과 관련, 야권이 1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강력 비판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검찰과 경찰이 노동당 부대표와 지인 약 3000여명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검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과 경찰의 이러한 광범위한 사찰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오늘 누군가와 편하게 나누는 인터넷 상의 대화가 내일은 수사대상으로 바뀌어지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지금 주고받는 메시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모르는 데 과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며 "당연히 메신저 사용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끝이 사이버검열과 광범위한 사찰의 결과로 인해서 IT산업 죽이기로 마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언론자유 후진국일수록 독일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이 유독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텔레그램 다운로드 순위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당사자인 노동당은 지난달 30일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이버 검열을 통해 개인정보를 파헤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정치적 의사형성을 왜곡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의 검찰에게 허용된 권리가 아니"라며 "검찰의 무분별한 개인정보의 침해와 사이버 사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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