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측 박춘남 문화상과 남측 '윤이상평화재단' 영담스님 등 관계자들이 평양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이상평화재단]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을 기리며 만들어진 남측 '윤이상평화재단'과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는 오는 2017년 고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주년 보고회 및 음악회 참석차 지난 26일 방북, 29일 돌아온 윤이상평화재단 방북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 사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 남측에서는 영담 스님, 조동섭 부이사장, 정용철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박춘남 문화상, 한철 문화성 부상, 홍경호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 등이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남측은 △독일 윤이상하우스에서 통영 생가까지 자전거 투어, △고 윤이상 선생이 제안했던 비무장지대(DMZ) 지구촌평화음악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남북관계가 풀려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속 연주자들의 남측 방문 의향을 전달했다고 '윤이상평화재단'이 전했다.

▲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돌 기념 음악회가 열린 평양 국제문화회관. [사진제공-윤이상평화재단]

이와 함께 영담스님은 조계종 차원에서 북측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을 만나 남북교류와 불교교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북측 안동춘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장조일 국립교향악단 단장 등을 만났다.

'윤이상평화재단'은 이번 방북에 대해 "5.24조치 이후 단절되었던 남북간의 문화교류로서는 최초의 평양 방북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에 설립된 고 윤이상 선생 흉상. [사진제공-윤이상평화재단]

▲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돌 기념 음악회. [사진제공-윤이상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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