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고구려 광개토왕릉비 건립 1600년을 기념하는 사회과학부문 토론회가 29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토론회에서는 광개토왕릉비의 역사적 의의와 고구려의 강대성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손수호 사회과학원 소장 박사는 광개토왕릉비가 내외에 많은 역사적 사실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석조가공 및 축조술, 힘있는 필치 등 세계 고고학계의 이목을 주목시키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재보라고 강조했다.

로철수 민족유산보호지도국 부국장은 광개토왕 비문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데서 매우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갖는 민족문화유산의 하나라고 말했으며, 조희승 사회과학원 소장 후보원사는 당시 고구려가 막강한 국력을 가지고 강대국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친데 대해 언급했다.

전동철 김일성종합대학 학부장 박사는 고구려가 삼국시기 나라들 사이의 관계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당시의 정세를 주도한 강대한 나라였으며, 삼국통일 지향을 가지고 완강하게 내밀어 그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과학, 교육, 민족유산보호, 출판보도 부문 교원, 연구사, 기자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광개토왕릉비는 서기 414년 광개토왕의 아들 장수왕이 세운 응회암 재질의 능비이다. 약 6.39미터 높이에 고르지 않은 1.38~2.00미터 면과 측면 1.35~1.46미터에 1,775자의 전한시대 예서로 고구려 역사와 광개토왕의 업적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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