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2005년 시작된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는 이번이 13차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려 주목된다.

외교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 차관은 금번 전략대화에서 한.일관계, 북한 문제, 지역 정세 및 국제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간에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이어 차관보급 전략대화에 더해 차관급 전략대화까지 열리자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총회에서는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진행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방한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통해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올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조 차관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해법 제시를 요구하고 일본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핵.미사일에 대한 공동대응과 북.일협상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의견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차관은 30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1일 한.일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정계.학계 인사들과의 면담과 일본 대학생들과의 감담회 등을 가진 뒤 2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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