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미관계>

□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 27일발에 따르면,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거론하며 "이번에 박근혜는 제 스스로 자신이 현대판 사대매국노이며 역적 중에 가장 악질적인 만고역적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담화는 "북남관계가 개선되자고 해도, 민족의 평화와 안정이 보장되자고 해도 박근혜와 같은 역적무리들을 단호히 청산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얻은 결론"이라며, 박근혜 정부와는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담화는 박 대통령이 북핵과 인권문제에 대해 비판한 데 대해 "동족을 모해중상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특등대결광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특히, "이번에 박근혜는 베를린장벽 해체 25년을 거론하는 것으로 골수에 배어있는 '흡수통일' 야망까지 거리낌 없이 드러내놓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담화는 "박근혜는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표현을 세 차례에 걸쳐 사용하며 중요 사안을 설명, 해명했으며,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해 '볼꼴사나운 입뚜껑', '특등대결광' '현대판 매국역적', '만고역적'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조평통 성명에 이어 이날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박 대통령 실명비판에 나섬으로써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성명에서 "박근혜의 이번 악담은 자기의 흉악한 본심을 드러내고 우리와의 정면대결을 선포한 것으로 된다"며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유엔무대에 가서까지 독기서린 치마바람을 일구며 동족을 악의에 차서 헐뜯고 가는 곳마다 불집을 일으키는 박근혜의 망동이 초래할 것은 민족의 불행과 재난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박근혜가 그 누구의 '핵포기결단'을 운운한것은 우리 핵의 성스러운 사명과 위력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수도 없는 한갖 식민지주구의 가소로운 수작질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핵은 미국의 가증스러운 침략과 핵위협으로부터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번영을 담보하는 자주와 정의의 강위력한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거론한데 대해 "괴뢰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반공화국모략소동에 악랄하게 매달리였지만 집권자가 직접 유엔무대에서 극악한 망발질을 해댄것은 처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집중 부각시킨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서는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정치적대결상태를 해소하지 않고 어떻게 분계선지역에 '평화공원'을 건설할수 있으며 설사 건설한다 해도 누가 이 위험한 곳에 오겠다고 하겠는가"라고 일축하고 "분열의 장벽을 없애고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면 세상에 유일무이한 콩크리트장벽을 허물어버려야 하며 이미 10.4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는 문제부터 이행해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그(박근혜)는 '도이췰란드 통일이 새로운 유럽의 주추돌'이니 뭐니 하면서 '흡수통일'을 로골적으로 운운하였는데 과연 누구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지겠는지 알고나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어서 성명은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정치매춘부', '대결광녀' 등의 표현을 동원해 "우리는 박근혜 패당의 이번 대결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난했다.

□ "남의 집에 뛰어든 강도가 집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식의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

<노동신문>은 24일 개인필명의 논평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백해무익하다'를 통해 지난 17~18일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시기를 2020년 이후로 연기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데 남한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미국이 연기 이유로 삼고 있으나 이는 "미군을 남조선에 영원히 못박아두려는 교활하고 비열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전 소련은 존재하지 않고 냉전은 종식됐으며, 주변나라들과 미국사이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됐을 뿐만 아니라 북의 '남침위협설'도 통하지 않게 됐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 실현의 주요발판으로 '조선반도'를 보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에서 저들의 군사전략적 우세를 보장하는데서 남조선강점 미군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미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한을 계속 타고 앉으려 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북을 거론하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를 떠들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북에 대한 "침략야망을 실현해 보려는 미국의 그 어떠한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며, 미제의 남조선강점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가려는 우리(북)의 원칙적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23일 남측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24일부터 26일까지 '낙동강지구 전투기념식'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국제체육경기가 내세우고 있는 평화와 친선의 이념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우리(북)를 자극하여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 개선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3일 개인필명의 논평 '체육경기장을 화약내로 뒤덮는 도발광대극'에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체육경기의 환호소리보다 북침전쟁연습의 총포성이 더 요란히 울리고있다"며, 그 목적은 "아시아 체육인들의 면전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도발광대극을 벌려 반공화국 적대기운을 고취하는 동시에 이번 경기대회기간에 동족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조금도 움트지 못하게 아예 짓눌러 놓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괴뢰호전광들의 '낙동강지구 전투기념식'놀음은 남조선 당국이 대화와 평화, 북남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과 긴장격화, 전쟁을 추구하고있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말로만 '대화'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동족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부터 중지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국 칠곡군 왜관 읍내와 석적읍 낙동강 둔치 행사장에서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인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를 벌였다. 여기에는 낙동강지구 참전 군인 1천500여명을 포함해 약 2만여명이 참석하고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산하 201특공여단과 각종 도하장비들이 동원됐다.


<대외관계>

□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과 몽골 국가대회의 대표단이 2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두 나라 의회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상호 관심사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짧게 보도했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안동춘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최고인민회의 대표단 성원들이, 몽골측에서 르 곤치그도르지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대회의 대표단 성원들과 마니바드라힌 간볼드 북한주재 몽골대사가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평양에 도착한 몽골 국가대회의 대표단을 위해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마련해 몽골 대표단을 초대했으며, 여기에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안동춘 부의장, 태형철 조선몽골친선의원단 위원장이 참가했다.


<북한내부>

□ 평양의 청춘거리체육촌에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체육방송 화술경연'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각 도(직할시)에서 선발된 60명(남자 29명)의 노동자, 사무원, 청년학생들이 경연에 참가했으며, 지정종목과 선택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 경연에서는 출연자가 경기실황보도, 체육상식 등의 원고를 낭독하는 방법과 경기녹화물을 보며 생방송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번 경연에서 평양시상업학교 학생이 1위를 했으며, 27일 해당 시상이 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이번 경연이 날로 높아가는 대중의 체육열의에 맞게 체육방송 화술에 재능있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내고 그 수준을 향상시키는데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북한 매체들이 27일 세계관광의 날을 맞아 개인필명의 글을 통해 북한은 앞으로도 관광사업 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올해 세계관광의 날 주제가 '관광과 공동체개발'이라며, 북한은 "1987년에 세계관광기구 성원국으로 된 때로부터 국제적인 관광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으며 관광업의 요구와 원칙들을 준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과 개성, 남포,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구월산, 정방산, 룡문대굴을 비롯하여 조선에는 훌륭한 관광지들이 많다. 새로운 관광지구들을 꾸리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광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들을 마련하는 사업에 관심이 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조선>도 북한이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 사이의 상호 이해와 문화적 유대를 도모하는 관광업에 보다 큰 힘을 넣을 것이며, 관광업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적인 작곡가인 고 윤이상 선생의 음악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북한의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윤이상음악당에서 열린 개막공연에는 박춘남 문화상과 홍경호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남측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연에는 관현악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와 윤이상 작곡의 대관현악을 위한 무용환상곡 '무악' 등이 연주됐다.

앞서 26일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돌 기념 보고회가 개최됐다.

통신은 김일성 주석이 윤이상 선생을 여러차례 만나 그의 음악창작 활동을 높이 평가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윤이상음악연구소를 나라의 음악예술발전과 조국통일운동에서 큰 몫을 맡아 할 수 있는 종합적 음악과학연구기지로 꾸리도록 영도해 주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통일부는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 3명의 방북을 승인했으며, 이들은 26일 방북해 29일 돌아올 예정이다.

□ 북한에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10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통해 북한의 경제발전과 함께 여러 나라와 지역들과의 다양해지는 경제무역협력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전람회에서는 지난 시기에 비해 참가한 나라수와 회사수, 제품의 종류와 가지수가 비할바없이 늘어났다며, 러시아와 싱가포르 참가자들을 인용해 "10년전에 비해 많이 변하고 경제무역협력관계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람회는 지난 22일부터 3대혁명전시관에서 북한을 비롯해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쿠바, 이탈리아, 대만 등 여러 나라와 지역의 회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간 열렸다.

□ 북한의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과 지능정보연구소에서 이용가치가 큰 CNC화된 투과식전자현미경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전자현미경으로는 광학현미경에서 불가능한 높은 배율과 분해능을 얻는데, 조종에서 화상처리에 이르는 모든 공정이 CNC화된 투과식전자현미경이 제작됨으로써 시료의 겉면만 관찰하던 종래의 기술적 제한성을 완전히 극복하고 겉면과 함께 내부의 구조를 나노급의 정밀도로 볼수 있게 되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 전자현미경으로는 생물학과 기초의학부문에서 암세포와 바이러스, 미생물, 세균의 미세한 구조들 그리고 나노과학, 반도체기술 부문에서는 입자크기, 각종 합금의 결정구조, 재료의 균일화 등을 높은 정밀도와 수십만배의 화상으로 정확히 분석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2차회의가 25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법령 '전반적 12년제의무교육을 실시함에 대하여'의 집행정형에 대한 총화를 통해 '전반적12년제의무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며 그 질을 결정적으로 높일데 대하여'를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채택했다.

내각총리인 박봉주 대의원의 보고에 이어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인 로두철 대의원 , 노동당 부장인 한광복 대의원 등은 토론자로 나서 "전반적12년제의무교육이 실시됨으로써 강성국가 건설의 요구에 맞게 중등일반교육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고 혁명인재육성사업에서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나라 사회주의교육제도의 우월성이 더욱 힘있게 과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식경제시대 교육발전의 현실적 요구와 세계적 추이에 맞게 교육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여 새 세대들을 완성된 중등일반지식과 현대적인 기초기술지식, 창조적 능력을 소유한 주체형의 혁명인재로 더욱 억세게 키워나가는데 이바지할 결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 당비서와 전 인민무력부장인 장정남 대의원을 '직무변동'을 이유로 각각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에서 소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 대의원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대의원과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인 리병철 대의원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룡해·박도춘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당 비서,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 비서, 로두철 내각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태종수 함경남도 책임비서등과 함께 허종만 재일 총련 상임의장이 주석단에 나왔으며, 최태복 의장이 개회사를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에서 2014년 세계해사의 날에 즈음한 기념행사가 25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가해사감독국과 관련단위 일꾼들, 북한주재 여러 나라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가해 국제해사기구가 올해 주제로 정한 '국제해사기구협력:효과적인 이행'에 대해 연설과 토론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설자들은 북한에서 국제해사기구가 채택한 주요협약 및 규칙들을 법제화하고 이행하는데서 거둔 성과를 비롯해 해상탐색 구조체계와 해상환경보호사업의 발전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 북한에서 전력공업 부문의 전문설계기관인 중앙전력설계연구소 창립 60주년을 맞아 24일 기념보고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60년간 연구소는 "강력한 설계역량과 물질적 토대를 갖춘 나라의 권위있는 설계기관으로 강화발전되었"고 "조선식의 독특하고도 기발한 기술혁신안들을 수많이 창안도입하여 건설대상들의 준공기일을 앞당길 수 있게 하였으며 막대한 자금과 자재를 절약하고 국가에 커다란 이익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기념보고회에서는 오수용 노동당 비서와 김덕훈 내각부총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전력설계연구소 설계가들과 일꾼들을 격려하는 당 중앙위원회 축하문이 전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 북한에서 농업과학원 식물보호학연구소가 창립 50돌을 맞아 24일 기념보고회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50년간 연구소는 농작물 병해충을 구제하는 효능높은 농약들을 개발 도입해 농업생산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 북한에서 23일과 24일 '조선의 언어학, 문학, 역사학'이라는 주제로 김일성종합대학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토론회는 세계 여러 나라 대학들의 권위있는 교육자, 과학자들이 우리 나라의 우수한 언어와 문학유산, 유구한 역사를 옳게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토대를 마련한 국제적회합으로 되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최정호 김일성종합대학 1부총장은 24일 폐막식 연설에서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가한 이번 토론회에서 우리 나라의 우수한 언어와 문학유산, 유구한 역사를 옳게 이해하는데서 이룩된 의의있는 연구성과들이 발표된데 대하여 언급"하고 "조선의 언어학, 문학,역사학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자들과 여러 나라의 대학학자들사이의 학술교류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언어학분과, 문학분과, 역사학분과로 나뉘어 분과별 토론회가 진행됐으며, 토론회에서 발표된 학술논문은 '외국어로서의 조선어습득에서 나타나는 문법적오류문장의 유형'(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교원 교수 박사 박재호),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조선어표현수단에 대한 문체론적고찰'(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교원 교수 박사 김범주), '민족수난기 진보적역사소설의 발전과 다부작장편력사소설 '림꺽정''(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연구사 후보원사 교수 박사 은종섭), '류린석이 창작한 반침략애국주제 시문학의 사상정서적특징'(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강좌장 박사 부교수 리동윤), '노신과 현진건의 동명소설 〈고향〉비교연구'(중국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교수 김영옥), '김소월시가의 민족적특성고찰'(중국 청도대학 교수 리명학), '서산성의 축조년대와 고구려 평양성과의 호상관계에 대하여'(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장 박사 리영식), '고려의 서경천도시도에 대한 고찰'(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교원 윤신영), '무녕왕릉을 통해서 본 백제의 문화교류'(중국연변대학 교수 전영), '고려시대 금석학에 대한 연구방법론'(프랑스 파리제7종합대학 교수 얀니크 브류네통) 등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몽골국립종합대학 대표단과 인민대학대표단을 비롯한 중국의 여러 대학 대표단, 중국연변교육출판사대표단, 프랑스 파리7종합대학 대표, 러시아의 조선어전문가, 독일베를린자유종합대학 대표, 재일 총련 조선대학교 대표단 등이 참가했다.

□ 지난 17일 개막된 제 14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24일 봉화예술극장에서 폐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음악과 모래그림 '인류와 평화'로 시작된 폐막식에서는 축전에서 당선된 영화에 대한 소개와 출품영화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 및 시상,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축전 참가자들의 편지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축전에서는 독일 예술영화 '나의 아름다운 나라'가 최우수영화상으로 선정됐다.

축전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박춘남 문화상은 폐막사에서 이번 축전에 자기 민족의 존엄과 번영, 인간의 삶의 가치와 행복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영화가 출품됐다고 평가하고 참가자들이 축전에서 거둔 성과와 경험을 살려 민족영화와 세계영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폐막식에는 김용진 내각부총리와 축전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박춘남 문화상,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인범 문화성 부상 겸 영화총국 총국장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축전을 계기로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북한과 여러 나라들 사이에 영화합작을 위한 교류가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축전기간중 북한과의 영화합작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조선영화시사회'가 진행되고 합작의 유리한 조건과 환경, 합작승인 절차와 방식에 대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취급됐으며, 여러 나라 영화제작자와 연출가, 보급자(배급사업자)들은 교류전시장에서 북한과의 영화교류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했다.

차명국 조선영화수출입사 과장은 "축전기간 조선영화 합작과 수출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독일, 몽골, 쿠웨이트, 미얀마 등의 영화회사들이 조선과의 영화합작 및 교류를 진행할 것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인터넷을 통해 북한 영화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기 위한 교류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의 서거 65주년을 맞아 추모분위기를 띄우며 모든 당원들과 인민들이 그를 본받아 수령결사옹위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2일 논설에서 김정숙의 생애를 "수령결사옹위의 숭고한 귀감으로 빛나는 혁명생애"라고 평가했으며, 2면과 3면에 걸쳐 그를 '수령결사옹위의 백과전서'라고 표현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해방직후 '새길신문'과 가진 인터뷰 기사, 백두산 밀영과 청봉숙영지에서 발굴된 '구호문헌' 등을 소개하는 글을 여러편 게재했다.

이날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그의 동상에는 손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화환이 놓여있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의 화환을 진정하는데 참가했다.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2차회의 참석 대의원들은 24일 이곳에 화환과 꽃다발을 진정했으며, 국가우표발행국에서는 서거 65주년에 즈음한 우표(소형전지 1종)를 발행했다.

한편, 북한에서 '백두여장군'으로 부르는 김정숙은 함경북도 회령군 출생으로 김일성 주석과 함께 1937년 6월 함경북도 보천보 전투 등에 참가했으며, 1949년 9월 22일 32살의 나이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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