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로 예정된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에 대해 강력 비난하면서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20일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군대는 이미 괴뢰들의 삐라살포 행위를 전쟁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그 ‘도발원점과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는 것을 천명하였다”면서 “그것은 결코 단순한 경고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이트는 탈북자단체의 이 같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괴뢰들은 ‘표현의 자유는 어쩔 수 없다’느니, ‘민간단체의 일을 정부가 막을 수 있는 법은 없다’느니 뭐니 하는 온갖 구실과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인간추물들의 반공화국 삐라살포 놀음에 책임이 간교한 요술을 피워대고 있다”고 남측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사이트는 “지금 남쪽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무슨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이름 밑에 국제체육경기대회가 벌어지고 특히 우리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때에 우리를 반대하는 극악한 도발행위가 남조선당국의 공공연한 비호 밑에 감행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측당국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선수단을 철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내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당국의 입장이 주목된다.

아울러, 이 사이트는 이날 ‘삐라 살포가 초래할 사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도 “괴뢰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비호 밑에 감행되는 반공화국 삐라살포 놀음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도발이고 적대행위로서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사이트는 “우리 군대는 삐라 살포가 개시되면 심리모략질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경고하였다”고는 “만일 수십억 아시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괴뢰패당과 인간추물들의 합작에 의한 삐라 살포가 강행될 경우 어떤 파국적 사태가 초래될 것인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거듭 위협했다.

앞서,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2012년 10월 19일 ‘공개통고장’을 통해 “삐라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해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목표”라면서 “그 주변의 남조선주민들은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예견하여 미리 대피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1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띄울 계획이다.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민간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현재 사태의 엄중함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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