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미관계>

□ 북한이 대북 전단살포를 강력하게 문제삼으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을 남긴 입장을 밝히자 통일부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13일 장문의 담화를 통해 "지금 남조선당국의 삐라살포행위는 그 규모와 도수에 있어서 일찌기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8월에 들어와 군사분계선전역을 포괄하는 넓은 지역에서 수십 차에 걸쳐 대대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한 삐라와 미국돈, 유치한 물건짝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구체적 사례까지 예시했다.

북측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과 악랄한 험담으로 관통되여 있는 삐라살포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라며 "사태의 심각성은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를 남조선당국이 직접 조직하고 군사적으로 떠밀어주고 있다는데 있다"고 남측 정부를 겨냥했다.

"최근에는 삐라살포를 '풍선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명명하고 그 집행을 포병을 비롯한 현지 군무력을 동원하여 내놓고 뒷받침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북측 대변인은 "이제는 '풍선작전'을 파탄시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보복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에 가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우리 역시 심리모략전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기로 결심한 상태임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측 대변인은 특히 "지난 2월 14일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우리에게 상호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확약한 이후 과연 그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였는가"라며 당시 남측 대표단이 "신뢰조성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믿어 달라", "비방과 중상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기본매개물임을 잘 알고 우리 당국이 저지시킬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맹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아가 "우리는 '대통령의지'까지 거들던 그 표정이 간교하였지만 '지켜봐달라.'고 애원하던 그 가련한 목소리에서 진심을 기대했고 실천의지를 애써 믿어보려 하였다"고 폭로해 '대통령 의지' 문제도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변인은 "지금처럼 최고수뇌부의 특명을 받고 나와 이룬 합의까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그런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서는 언제가도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행위부터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와 같은 동족대결책동을 중지하면 북남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볼 것"이라고 말해 남측의 태도변화에 따라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 북한이 '조선인권연구협회 보고서'(인권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발에서 이 인권보고서의 전문을 게재했다. A4용지 10포인트로 1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인권보고서는 머리말에서 "오늘 국제사회에서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에 의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실 특히 인권상황에 대한 왜곡된 견해들이 유포되고 있으며 그로 하여 많은 착오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국제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상황을 바로 알도록 하기 위하여 조선인권연구협회는 인민들의 인권보호 증진을 위한 공화국의 역사와 현 실태, 인권보호 증진을 방해하는 요인들, 국제인권협약의 의무이행 정형 등에 대한 전면적이며 구체적인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고 보고서의 발간 취지를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공화국정부 문건들과 국제인권협약 원문들, 국제인권기구들의 문서 및 자료들, 공화국의 인권관계법과 도서들 등 방대한 문헌자료들과 공화국의 현 상황에 대한 연구분석에 기초하여 작성되었다"면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최고재판소, 외무성, 교육위원회, 보건성을 비롯한 국가기관들, 조선교육후원기금, 장애자보호연맹과 같은 비정부 인권단체들, 김일성종합대학 법률대학과 사회과학원 법률연구소 등의 법률교육 및 연구기관의 교원, 학자들, 수많은 개별적 공민들의 방조를 받았다"며, 인권보고서가 방대한 자료를 참조하고 또 관계 기관들의 도움으로 객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강조했다.

인권보고서는 맺는말에서 "(북한인권의) 진실은 초보적으로 밝혀졌다"고는 "공화국의 인권상황을 보다 전면적으로,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선인권연구협회의 연구결과들은 계속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인권보고서는 총 5개장으로 되어있다.

인권보고서는 △1장에서는 북한의 인권보장제도와 관련하여 국가인권보장제도의 사상적 기초와 그 형성발전과정 △2장에서는 북한이 창건된 이래 국가가 인민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보호 증진시키기 위하여 역사적으로 취한 법률, 실천적 조치들과 공민들의 인권향유 실태 △3장과 4장에서는 인권의 국제적 보장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과 노력, 북한에서의 인권보장을 가로막는 주요 난관들 △마지막 5장에는 북한에서의 인권보장 전망에 대하여 협회가 파악한 분야별 자료들 등이 서술되거나 반영되었다.

통신은 "우리나라의 인권향유 실상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낸 것 자체가 인권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되며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려는 긍정적인 조치로 된다"고 기대를 표했다.

나아가 통신은 "보고서를 보면 현 시기 적대세력들이 꾸민 날조자료들에 근거하여 외부에서 나도는 공화국에 대한 이러저러한 소리들이 얼마나 허황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가를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인권날조자료들의 기본원천은 주로 '탈북자'라고 하는 반공화국 광신자들의 '증언'이라는 것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인권보고서 발표와 관련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인권보고서가 발표의 정당성을 알렸다.

즉, 대변인은 인권보고서가 "인권보호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조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권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문제를 내정간섭과 제도전복과 같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달성의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대하여 견결히 반대하고 있으며 인권분야에서의 국제적 협조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 인권보고서는 부록에서 조선인권연구협회가 1992년 8월 27일에 비정부적인 인권단체로 설립되었으며, 이 협회가 "공화국의 사회주의제도 하에서 날로 높아지는 인민들의 인권적 요구를 보다 훌륭히 충족시킬 수 있는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실현하는 것을 기본사명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11일 오후 6시 고려항공편(TU-204)으로 평양을 출발해 오후 6시 4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선발대는 7시50분 경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와 공항 대합실에 들어섰으며,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 3대에 올라 인천시 구월동 선수촌에 도착,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미리 지급받은 AD카드를 등록했다.

북측 인사들이 평양-인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들어온 것은 지난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후 5년만이다.

공항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소속 인사 20여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측 선발대를 환영했다.

북측 선발대는 이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통일부와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측은 1차 선발대로 선수단 94명과 항공기 승무원 12명 등 총 106명에 대한 방문을 신청했으며, 여기에는 장수명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를 포함,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 조정선수 및 감독 등이 포함됐다.

북측은 11일 94명, 16일 87명, 19일 33명, 22일 41명, 28일 7명을 서해직항을 통해 보내며,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선수.기자 등 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스위스에서 활약 중인 박광룡 축구선수는 스위스에서 직접 인천으로 올 예정이다.

앞으로 선수단을 운송할 평양-인천 6회, 인천-평양 6회 등 총 12개 부정기 노선이 운항한다.

북한은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남자축구 중국과의 조별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열전에 돌입한다.

□ '주요 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대량살육 무기개발책동이 세계를 새로운 군비경쟁에로 몰아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대량살육무기 개발에 비낀 흉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말 미국이 알래스카 주 코디악 발사장에서 진행한 '극 초음속 미사일' 발사실험에 실패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통신은 미국이 평화를 위해 '군축'을 추진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면서 경쟁 대국들의 경계심을 풀어놓은 한편 자신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첨단무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발사실험에 실패한 '극 초음속 미사일(AHW)'은 1시간내에 세계 임의의 지역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개발하는 재래식 무기이며, 미 국방부는 전세계 신속타격(CPG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이뤄진 발사실험에서 AHW는 음속의 약 5배 속도로 하와이에서 콰절런 환초(Kwajalein Atoll)까지 6천km를 날아가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발사 후 4초만에 폭발을 일으키면서 말그대로 불비가 되어 발사장 구역안의 전체 시설물을 죽탕쳐 놓았다"고 통신은 알렸다.

통신은 이밖에도 미국이 '날아다니는 잠수함'과 '2g짜리 극소형 비행물체'의 개발 등 '군축'의 막뒤에서 별의별 대량살육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핵무기 현대화를 다그치는 한편 새로운 전투함선들도 대대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올해들어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자벨린(FGM-148 Javelin)'의 차량발사능력 검증실험, 레이저 유도 로켓 '탈론(Talon)의 발사실험, 구축함의 이지스 전투체계실험, 미사일 요격실험 등을 연이어 진행함으로서 전쟁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한다.

이에 맞서 중국은 올해 초에 최대 속도가 음속의 10배에 달하는 극 초음속 미사일(WU-140) 발사실험을 진행했으며, 러시아도 이 무기개발에 달라붙었고 인도도 합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현실은 주요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대량살육무기 개발책동이 세계를 새로운 군비경쟁에로 몰아가고있음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이야말로 군비경쟁과 국제긴장상태를 격화시키는 장본인이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11일 북측 지역에 불법입국했던 남측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대한적십자회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11일 우리측 지역에 불법입국하였던 남조선 주민을 판문점을 통하여 남조선 적십자사에 인도하였다"고 짧게 보도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월북자 김모(52, 남)씨의 신병을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앞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5일 대한적십자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거주하는 김 씨가 생활이 어려워 무작정 북에 들어온 후 단속됐으며, 김 씨 본인은 남의 처자를 데려와 북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북 해당기관에서는 그를 설득해 남측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씨의 신병을 인수한 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북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북한은 최근 한국 언론보도를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배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남측 당국은 사드의 실전배치가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사드배치, 더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기명 글에서 지난 4일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드 1개 포대 평택 미군기지 배치 계획'을 언급하고 "'사드'배치가 남조선을 안보가 아니라 정치군사적으로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남조선 당국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트는 그간 한국 군부가 사드를 남한에 배치해야 하는 필요성과 유익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조사도 완결었으면서도 그동안 '협의된 것이 없다'거나 '요청하면 협조할 계획'라며 여론을 기만하고 "미국과 함께 '사드'의 남조선 배치를 비밀리에 진척시켜왔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동아일보는 미 국방부 고위 소식통과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미국이 미사일방어 체계의 핵심 요격무기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1개 포대를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확인하고 "미 국방부는 조만간 THAAD의 배치 계획을 한국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THAAD의 한국 배치와 관련한 양국 간 의견 조율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이르면 다음 달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나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통해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드배치는 "주한미군 차원에서 미 국방부에 요청한 것이며, 지금 미 국방부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지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사드의 상호운용성 구축은 이미 지난해 SCM에서 합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SCM 주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사이트는 현재 미국은 상대방의 전략적 대상물을 타격하는 선제공격 체계를 완비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규모에서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축하려고 하며,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도 "북침 핵선제 타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지역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데 그 진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핵전쟁 위험을 증대시킬 뿐아니라 지역의 군비경쟁을 초래하게 될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관계>

□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11일 이란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이번 방문 중 이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법률협상기구 제 53차회의에 참가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항에서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알리레자 가니마트푸르 북한주재 이란 임시대리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가 전송했다.

주요 외신들은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길에 유엔안보리 회의 참가를 위해 예정된 뉴욕방문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중인 알렉산드르 토르쉰 러시아연방평의회 1부의장과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토르쉰 1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방북 기간중 보여준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전통적인 북러친선관계를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김영남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담화석상에 배석했다.

이날 토르쉰 1부의장과 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하고 만경봉의 혁명사적을 비롯해 주체사상탑, 옥류아동병원, 미림승마구락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등 평양과 지방의 여러 곳을 참관했으며, 양국의 친선을 상징하는 해방탑과 정백사원을 돌아보았다.

이에 앞서 토르쉰 1부의장과 일행은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해 2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담화를 나누고 지난 4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주석과 김정일위원장이 양국의 친선관계 발전에 기울인 공로를 기렸다.

한편, 이타르타스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열흘 이상 북한에 머물고 있는 토르쉰 1부의장은 지난 2일 최태복 의장과 만나 러시아가 수입할당량 프로그램과 관련해 해산물을 포함해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를 적극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 토르쉰 1부의장은 러시아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북한의 유리한 관광 인프라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러시아 여행업체에 홍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토르쉰 1부의장이 정부간 협력차원에서 경제협력관계 발전과 문화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말했다.

□ 고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의 장남인 야스노부 씨가 방북 중에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만났다고 11일 <교도통신>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야스노부 씨는 이날 북한 방문 일정을 끝내고 귀국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기자단의 취재에 이같이 응하면서 "(이 만남이) 예의적인 것으로 납치문제 등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말했다.

야스노부 씨는 TV 야마나시 사장이며 북.일 관계개선을 위해 힘써온 가네마루 전 부총재의 탄생 100년을 맞이해 방북단 약 50명을 인솔, 6일부터 평양에 체재해 왔다.

이들 방북단은 8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회했다.

야스노부 씨는 방북 전부터 이번 방북에 대해 "우호친선이 목적이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혀왔다.

한편, 가네마루 전 부총재는 1990년 일본 자민당과 당시 사회당의 방북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북한 노동당과 북일국교정상화를 위한 3당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 유럽을 순방중인 북한의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8일 독일사회민주당(SDP) 닐스 안넨 국제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두 당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발전시킬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강석주 비서를 비롯한 노동당 대표단 성원들과 독일주재 북한대사가, 독일측에서 연방의회 SPD그룹 대외정책조정자, SDP의 씽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본부사무소 소장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강 비서 등 노동당 대표단은 닐스 안넨 위원장이 마련한 연회에 초대됐으며, 강 비서는 독일 외무부 대표 등 관계자들과 만나 담화를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강 비서는 3박4일간의 독일 체류 일정을 마치고 9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같은 날 엘마 보코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

유럽연합 진햅위원회(EC)는 10일 면담 내용을 일부 공개하면서 보코 위원장이 '북한 당국은 향후 핵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보다 분명한 결의를 해야 하며, EU와 북한 사이에 정례적인 인권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보코 위원장은 이날 강 비서와의 대화가 '매우 명확하고 진솔했다.'고 짧게 말했다.

일부 언론은 강 비서가 EU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북한 공관을 설치하고 EU의 대북 경제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비서는 11일부터 사흘간 스위스를 방문해 이브 로씨에 외교부 차관을 만나고 국제분쟁 중재 관련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비공개 학술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럽순방중인 강 비서의 현지 통역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어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김철 1호 통역관이 맡고 있는 게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 북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10일, 납치피해자의 안부를 포함한 일본인에 관한 재조사에 대해 일본 측에 최초의 결과 보고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송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일본 측의 새로운 제재 해제를 기대하고 있는 점도 밝혔다.

전달 방법으로는 일본 측이 방북해 북한 측 담당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방법이 "가장 좋고 간단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북한의 최초의 결과 보고는 9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교도는 "일본 측의 제재 해제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일.북 간에 물밑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교도에 따르면, 송 대사는 북한이 7월에 설치한 일본인 재조사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가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동시에 병행해 과학적, 객관적인 조사활동을 성실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시점에서도 일본 측에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사는 북한 측의 결과 보고에 응해 일본 측이 "상응하는 대응을 취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제재 완화 확대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송 대사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재조사 개시 후 납치 의혹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수의 증가를 발표한 것에 관해 "우리와 충분한 정보 공유도 없이 여론에 호소하는 것은 재조사를 어렵게 하는 행위다"며 불쾌감을 표명했다.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0일, "중국은 이웃 나라이며 우호 관계에 있다"면서 "북.중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냉각화가 지적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고 나서 한국은 방문한 적이 있으나 방북은 아직 실현되고 있지 않다.

교도에 따르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국가지도자의 외유는, 그 나라의 사정에 응해 준비되는 것이다"고 말해, 북.중 관계는 영향이 없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또한, 북.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하나, '가깝지만 먼 이웃 나라'가 '가깝지만 가까운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은 북조선이 견지해 온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도는 "5월의 북.일 합의에 따른 양국관계의 진전에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짚었다.

교도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북한에서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의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해외언론과 회견하는 것은 드물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10일발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후쿠야마 마사키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교도통신사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통신은 "여기에는 김창광 조선중앙통신사 사장, 관계부문 일꾼들이 참가하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 통신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후쿠야마 마사키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교도통신사 대표단이 만경대를 방문"했으며 주체사상탑, 만수대창작사도 참관하였다고 보도했다.

□ 북한에서 9일 정권 수립 66주년을 맞아 '조선우표수집전시회'가 조선우표박물관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선우표애호가동맹'과 '러시아민족우표수집 아카데미아'가 공동 주최한 이 전시회에는 북한과 러시아 우표수집가들이 수집한 평양과 모스크바를 주제로 한 우표를 비롯해 양국의 역사와 문화, 현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우표들이 전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개막식에는 북측에서 김영길 조선우표애호가동맹 위원장, 조선러시아친선협회 위원장인 김진범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가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안드레이 스트리이긴 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민족우표수집 아카데미아 대표단 성원 등이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연설자들은 "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우표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의 역사를 더욱 두터이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북한의 공화국 창건일(9.9절) 66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8일에 보낸 축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지난 66년간 조선인민은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축하했다.

시 총서기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맺어주고 심혈을 기울여 가꾸어주신 것으로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하에서 우리들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강화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번영과 발전, 평화와 안정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전은 시 총서기와 함께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쟝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에게 보내졌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으로 '9.9절' 66주년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티 대통령은 축전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친선과 호상존중, 선린의 원칙에 기초하여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건설적인 협조가 모든 분야에 걸쳐 적극적으로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전, 안정보장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이 러시아인에게 처음으로 장기복수지바를 발급했다고 <러시아의 소리>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개발부 공보처는 이날 "북한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모스트빅'이 북한에서 장기복수비자를 받았다"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외국인이 장기복수비자를 발급받은 것은 첫 사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북한 리룡남 대외경제상과 러시아 알렉산드르 갈루쉬크 극동개발부 장관은 회의를 갖고, 장기복수비자발급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양국은 러시아 회사의 지불방식을 루블화로 전화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기업가 비자제공, 핸드폰 및 인터넷 사용 등을 합의했다.

□ 북한 당국이 자국 내 주재 외국공관과 국제구호단체들에게 무허가 통신망을 사용하지 말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소리>는 9일 "북한 당국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공관 및 국제구호단체가 사용하는 모든 유형의 무선 및 위성통신, 와이파이 기술 등을 차단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이타르타스통신> 평양지부가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들에게 공식 허가받지 않은 무선통신망을 폐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통신망 차단 및 벌금 부과, 통신망 장비 몰수 등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국 공관을 비록해 단체들은 무선 및 위성 통신망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선통신법에 따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북한 거주 이외 외국인에게 휴대용 인터넷 이용을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소리>는 "이는 최근 들어 통신분야에 있어 두 번째로 보여지는 완화정책"이라며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핸드폰을 이용해 국제전화를 허용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내부>

□ 북한의 전 보천보전자악단 단장인 김남오가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 수훈자인 전 보천보전자악단 단장 김남오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천보전자악단'은 198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음악의 실태와 세계 음악의 발전 추세에 따라 전자음악을 북한식으로 발전시킬 것을 지시해 결성됐다. '보천보전자악단'은 당시 북한 최초의 현대판 팝 앙상블로, 북한 가요계에 차지한 비중이 매우 컸다.

□ 북한에서 '2014년 어머니젖먹이기주간'을 맞아 11일 인민대학습당에서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토론회에는 보건성과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한 중앙기관 일꾼들과 북한주재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 대표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론회에서 발언자들은 "어린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화적인 문제"이며, "어머니젖 먹이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끊임없이 높여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건강을 부단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유니세프와 세계모유수유연맹이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세계모유수유기간(8.1~7)을 맞아 남포시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 북한에서 가을철 벼를 비롯한 알곡(곡식) 수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불타는 애국의 열정을 안고 가을걷이와 낟알털기 전투에 떨쳐나 올해 농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벌여야 할 때이다."

<노동신문>은 11일 사설을 통해 백년 왕가뭄을 이기고 곡식이 알차게 익어가는 지금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돌격전'을 벌이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신문은 예년에 없는 불리한 자연 기후 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농업근로자들이 질좋은 유기질 비료를 많이 생산하고 품종관리와 모 기르기 방법을 널리 도입했으며, 최적기에 모내기를 질적으로 끝내는 등 혁신을 창조한 끝에 농사를 안전하게 지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제 이 귀중한 열매를 나라의 쌀독에 가득 채워넣어야 할 중요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를 위해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해제껴야 하며,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앞으로 알곡을 증산하는 중요한 예비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덕스러운 자연 기후 현상으로 인해 언제 우박과 서리가 내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기에 수확을 와닥닥 해제끼는 것이 중요하며, 수확한 곡식을 제때에 털지 못하고 쌓아두면 소출이 감소하기 때문에 각종 이동식 및 소형 탈곡기를 대대적으로 이용해 이삭이 익는 족족 수확과 탈곡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신문은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조선>은 이날 사설에서 올해 경제건설의 주타격방향인 농업부문에서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마무리해서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성과적으로 점령하기 위해서는 전력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올해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력발전소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져서 전력생산을 정상화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전체 전력생산 중 수력발전소 비중이 높은 북의 실정에서 커다란 난관이 아닐 수 없다고 전력생산을 늘리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미 튼튼히 꾸려놓은 생산토대에 의거해서 전력생산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인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 북한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을 확장하는 '미래과학자거리'가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래과학자거리'는 지난 5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 건설장을 시찰하면서 "지금 건설하고 있는 살림집을 축으로 대동강반에 500세대를 더 짓고 봉사시설(편의시설)도 꾸려주면 옹근 하나의 거리가 형성될 것"이라며, 새로 형성될 거리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은 당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이 입주할 2개 호동의 46층 규모의 현대적인 교육자 아파트는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하고 '미래과학자거리'는 '내·외부 형성을 최상의 수준에서 멋들어지게 함으로써 건설에서 다시 한번 혁명을 일으키는 계기로 되게 하자'며 내년 태양절(4월 15일)까지 끝내자고 독려한 바 있다.

통신은 "미래과학자거리에는 500여 세대의 고층, 초고층 살림집들과 탁아소, 유치원, 편의봉사망을 비롯한 현대적인 공공 및 봉사건물들이 최상의 수준에서 훌륭하게 건설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거리에는 군인건설자들의 고조된 열의로 온 건설장이 들끓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에서 9일 '공화국 창건'6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박봉주 내각총리는 보고에서 지난 7월 7일 발표한 "공화국 정부성명에서 천명한대로 민족앞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하여 모든 힘을 다해 나갈 것이며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조국통일 유훈을 기어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박봉주 총리는 대외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적 이념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발전시키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 인류공동의 번영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박 총리는 지난 1948년 9월 9일 '공화국 창건'이 세상에 선포된 이래 북한의 역사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도밑에 자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강화발전돼 온 성스러운 노정'이라며, 현재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북한은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이 열어준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의 길로 곧바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총리,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과 우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및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이 참가했다.

또 지난 6일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허종만 재일총련 의장과 량수정 재일본조선상공련합회 고문을 비롯한 '북 창건 66돌 경축 재일본 조선인 축하단'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9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불참했다.

□ 북한이 공화국 창건 66주년을 맞아 청진시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제막했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관계일꾼, 청진주재 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제막사를 통해 "함북땅의 이르는 곳마다에 사회주의 선경이 펼쳐지고 생산활성화의 동음과 인민의 행복의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고있는 현실은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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