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25일,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안보리 정상급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22일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다.

청와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국빈방문 후 박 대통령은 23일,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목적으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먼저 23일 기후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 과제로 삼아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밝힐 예정”이다.

24일에는 정오경 제69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 증지 △경제사회 개발 등 유엔 3대 임무분야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연설시간은 15분 이내이다. 북한은 30일 리수용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4일 오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지원국 그룹을 대표해 연설하며, 한국은 향후 15년간 세계 교육의 방향을 결정할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국으로서 관련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정상급회의에 참석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 문제를 주제로 협의하고 강력한 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오후 기자들에게 “결의는 강한 내용이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나쁜 행동, 인도에 관한 범죄 등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유엔헌장 7장에 의해 책임을 묻게 돼 있고, 여러 가지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코리아 소사이어트’와 ‘아시아 소사이어티’, 그리고 미국 외교협회(CFR) 등 뉴욕 소재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22일 캐나다 국빈방문을 통해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FTA 체결 이후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북극 △인적교류 △문화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아울러 캐나다 동포들과의 간담회와 한-캐나다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유엔총회에는 일본의 아베 총리는 물론 북한 리수용 외무상 등 주요 정치인과 외교관들이 대거 참석해 다양한 양자접촉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총회 계기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 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알려주기 어렵고 유동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여러번 만날 기회가 있지만 다자회의에서는 서로가 차분하게 만나 오래 회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답했다.

동행하는 윤병세 외교장관은 27일까지 뉴욕에 머물면서 중견국그룹(MIKTA) 회의를 비롯해 아랍연맹과 걸프그룹 등 지역그룹회의, 파라과이 등 10개국 정도와의 양자 외무장관 회담이 잡혀있고 양자 회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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